[갈릴리 칼럼]

[한마음 칼럼] 교회, 또 하나의 생태계 2 - 작은 교회가 교회다

농자천하/ 2022. 12. 3. 14:42

한마음 칼럼 : “교회, 또 하나의 생태계 2 - 작은 교회가 교회다”

인류 역사에 일어난 거의 모든 전쟁이 다름 아닌 종교 간의 알력과 충돌로 일어났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이율배반이 아닐까? 아주 상식적인 비기독교인들이 우리를 볼 때, 같은 하느님을 신앙하고 같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신봉한다면서, 실은 자신들끼리 심각하게 경쟁하고 분열을 일삼는 모습이 얼마나 이상하게 보일까?

중학교 사회 시간, 독일 사회학자 퇴니스의 두 가지 사회형태를 배운 게 생각난다. 회사 정당 협회 등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젤샤프트(gesells- chaft)’와, 공유 일치 공동체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이다. 그런데 그걸 설명하던 사회 선생님이 내게 물었다. “그럼, 교회는 뭐겠냐?!” 나는 당연히 “게마인샤프트입니다.”라고 했더니, 평소에도 기독교에 무지 비판적이고 반감을 보이던 선생님이 그랬다. “그래? 그건 아직 네가 어려서 그런 거다. 어른 돼봐. 알게 될 테니.”

어린 마음에 공연히 분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그 선생님 말씀이 틀린 게 아니어서 다시 한심한 마음이 든다. 도대체가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을까? 아니, 과연 기독교 교회는 이러지 않은 때가 있었던 걸까? 우리의 사도인 바울의 속 타는 편지들 특히 고린도전후서를 보라. 이미 그때부터 교회들은 괴물이 되어 있었고, 요한 계시록의 일곱 교회 편지들을 보면 유독 대도시의 부유한 교회들이 그랬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형교회 절대 선’이라는 허망한 올무에 잡힌 오늘날 한국교회에서는 그마저 제대로 읽고 혁신을 촉구하는 설교를 아예 들을 수 없다. 그러니, 우리라도 그에 맞서 ‘대형교회 절대 악!’을 분명히 선포해 둬야겠다. 하나씩 그 이유를 이야기해 보자. 이러니, 두세 편 정도로 마무리하려던 이번 칼럼의 내용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르겠다.

일단 우리 교단 총회의 교세 통계를 살펴보자. 2021년 현재, 69개 노회에 교회는 9천421개소이고 목사 2천423명, 전체 교인은 2백35만 8천914명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 교회는 약 1천 개소가 늘었지만, 전체 교인 수는 무려 45만 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대체로 현재 지교회들의 통계보고가 중복 또는 상당히 미화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상황은 분명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사실은 이 수치들 속에 숨어 있다. 교세 별 교회 수 및 교인 수 비율을 보자. 30명 미만의 교회가 전체의 38%, 30~100명 교회가 32%, 100~300명 교회가 18%, 300~1000명 교회가 9%, 1000명 이상인 교회는 겨우 3%이다. 그러니까 농어촌교회 도시의 작은 교회인 100명 이하의 교회가 70%이고, 전체 교인의 70%가 그처럼 작은 교회 교인들이라는 것이다.

연 예산 통계는 없지만, 교인 수에 반비례를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예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짐작하는 상식이다. (우리 교단의 연 총예산액은 1조 3천811억 4천742만 3천926원이다) /계속 (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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