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칼럼] 교회, 또 하나의 생태계 6 - 관리형 목회는 아무나 하나?

한마음 칼럼 : “교회, 또 하나의 생태계 6” - 관리형 목회는 아무나 하나?
소위 ‘목양형 목회’가 아닌 목회는 생각도 못 했기에,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는 교인들도 있다는 사실을 늘 힘들어 했던 나로서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기이한 경험이었다.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에서 거대한 산처럼 커진 교회는, 그만큼 다양해진 구성원들로 인해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사회 구조가 되어 돌아간다. 상대적으로 너무나 적은 수의 교역자들은 교구 심방, 교육부서, 모든 예배의 서비스 그리고 교역자의 역량 평가 기준인 ‘예배 출석 관리’ 아니 ‘예배 출석 관리 경쟁’으로 상상 못 할 심적 육체적인 혹사를 당한다.
‘교회 덩치가 커지면 담임목사는 부교역자들만 잘 잡아 돌리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일명 ‘직할 교구’인 장로들 부인 권사들과 앞으로 장로가 되려는 경쟁으로 줄 선 안수집사들의 부인 권사나 집사들을 잘 관리하고, 또 자신의 이미지만 잘 관리하면 된다. 설교의 목적은 그런 그들을 관리하는 것과 일반 교인들을 긍정적 언사로 잘 선동하여 교인 수 증가를 도모하는 것 두 가지면 된다.
한창 한국교회에 사람들이 밀려들던 때, 어떤 자들은 소위 목회 유형을 아예 이런 식으로 나누어 가르치기도 했었다. ①대그룹 회장형 목회자 : 교인 수 3천 명 이상 교회 ②중견기업 사장형 목회자 : 1천명 정도의 교회 ③중소기업 사장형 목회자 : 5백명 정도의 교회 ④목자형 목회자 : 100명 정도의 교인들을 양 떼 돌보듯 목회하는 목사. 코미디 같은 얘기지만 목회자 세미나에서 이런 걸 정말 진지하게 가르치던 자들이 실제로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들이 빠뜨린 게 있다. ①번 앞에 몇만 명 교회에 군림하는 ‘왕 회장 목회자’와 마지막 ⑤번에 그야말로 온갖 일에 가족 생계까지 자신과 아내가 도맡아 해도 모자라는 극한직업 곧 50명 이하의 ‘자영업 사장형 목회’도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관리형 목회’는 아무나 하나? 그들이라고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걸까? 며칠 전 기독교계 신문 기사를 보았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국 500명 이상의 소위 대형교회 담임목사 절반 이상이, 이미 ‘번 아웃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이었다. 썩어도 준치라고 이제는 서양교회들처럼 우리도 교인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 해도 그 정도의 대형교회들만은 살아남는다고 자만했었다. 하지만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나게 줄어든 교인 수와 헌금 액수로 이제는 그들도 ‘종교가 설자리를 잃은 시대의 한파’라는 공포를 맛보고 있는 것이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겪어온 일이라 오히려 덤덤하다니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왜 이렇게 되었나?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간과했을까? 우리의 답은 늘 한결같다. 그건 ‘그 본래의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지만 ‘교회론의 부재’가 이 사태의 원인이다.
그러니 너무나도 당연한 이 질문 하나로 다시 시작한다. “교회가 무엇이라고 신학교에서 배웠더라?” /계속 (聾)
교인 500명 이상 대형교회 담임목사 2명 중 1명 ‘번 아웃 상태’ < 이슈 < 기획/이슈 < 기사본문 - 고신뉴스 KNC (kosinnews.com)
교인 500명 이상 대형교회 담임목사 2명 중 1명 ‘번 아웃 상태’ - 고신뉴스 KNC
교인(장년) 500명 이상 대형교회 목회자(담임목사) 2명 중 1명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현재 ‘번 아웃(burn out)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게 주된 이유다.이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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