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함께 일하는 예배' 드리기?!
귀농인 벗님께서 몇년 전에 나눠주신 부지깽이나물,, 그동안 실하게 뿌리 앉은 거, 한 5백여 평 심어보자고,, 앉아서 기도만 하는 거보다, 끝까지 일하는 건강한 신앙으로,, 사시자고 줄기차게 온몸으로,,^^V
아오~ 이젠 참 많이들 변화 되셨네요, 어르신들께서,, 오늘 주일 예배 후, 밭으로 내려와 주셨습니다 ㅜ,ㅜ 근 2백 명 젊은 교회 자녀들 도시로 다 내보내고,, 끝내 주저앉아만 가던 농촌교회, 18년 째입니다,, 부지깽이나물 뿌리 엉킨 거 잘라 주신다고요,,, 앉아서 하는 거야 뭐, 그런데 일 하시다 그만 역정이 나십니다, n,n
된장헐, 내, 목산님 서운하라 말하는 거는 아니유! 목산님은 이런 일 좀 안하고 좀 사슈! 우덜은 자식들, 농삿일 할까봐 죽기 살기로 가르쳐 내보냈는데,, 목산님은 뭔 고생을 이러고 사서 한대유?! 마구마구 목에 핏줄 세우며 손사래를 치십니다.
아이고오! 그건 맞는디, 그러다 어디로 훌쩍 가시믄, 워쩔겨 잉?~ 말리는 어르신 하고 또 왜 소리는 지르냐고,,
다들 귀가 어두우시니 서로 크게 말하다, 맘들 상하십니다,, 아녀유~ 교회당에서 설교하고만 사는 거, 지는 불편해서 그리는 못 사네유~ 어케든 헌금없는 교회 만들어야쥬! ㅋㅋㅋㄱ 거 말만 들어도 희안하네!? 금방 또 풀어지십니다 ㅎ,ㅎ
세 분의 장로님들(모두 어머니 여장부 장로님들)! 하고,, 젊은! 60대 권사님들이 심어주시고, 1차 작업 끝! 읍내 5천냥 한식 뷔페식당에 가시자고 했더니,, 엄청 좋아들 하시는데,,, 목산님 봉급!도 쬐끔 주는 디,,,, 돈 아낀다고 극!구! 반대!! ㅜ,ㅜ 아, 오랜만에 저도 부우패 좀 먹을라는 데, 이러시기냐고 해도 오늘은 끄덕도 안 하십니다,,,
젤 젊은 권사님이 그럼 돈 잘 버는(아직 일하는) 내가 살라유~ 하시니까,,, 잉~ 그럼 가야쥐 ㅎㅎㅎ 하고 바로 돌아 서십니다^^V 아, 증말! 사람 가려서 들어주시고!!! 했더니,, 어허이, 목산님 삐치라고 그런 거 아녀~흐,흐
승합차 몰고 읍내에 나가 배불리 먹고 오는 길,, 가수 김성환이 아시우? 거, 한개두 틀린말 읎슈~!! 아주 하는 말마다 다 맞데! 열열히 복음? 전하십니다~ (엉엉, 오늘 주일,,,, 좀전에 지두 설교 했습니다) 탈랜트가 그리 노래도 잘 한대유? 한참 맞장구 쳐드리다가,, 아! 지두 그 이처럼 구성진 노래를 배워야겠네유~ 정색을 해봅니다! (저는 정말 진지했습니다!)
얼라!? 목산님이 그러믄,, 아, 예순님 얘긴 누가 해줘?! 반격이 훅, 들어 오십니다~ 딴 생각 말고 우덜 죽으믄,, 목산님한데 딱 맡겨뒀으니께, 우리한테 예순님이나 잘 일러주시구, 힘든 일이나 말고 사시우!! 아, 그 찬송가가 젤 좋데?! 그 뭐여!! 태산을 너머!!! (오늘 점심 준비할때 그 찬송, 박수 치며 부르시더군요!) 근데 '태산!' 때문에 작은 한숨 소리가 뒤에서 들립니다ㅜㅜ
갑자기 진지해지십니다, 듀금!? 그 눔의 두 글자 때문입니다,, 죽음?! 그까이 께 뭔데!! 우덜은 그러믄서 예수님 손잡고
건강히들 사는 게 은혜 갚는 거유!!!! 틈틈히 얘기하지만,, 이대로 귀가하시면 아마 다들 독거 중이시니 밤새 우울하실 겁니다,,, 부활의 예수님께서는 오늘 밤도 꼭 좀,, 우리 권산님들한데 방문해 주셔야 합니다ㅜ0ㅜ 오늘도 저는 쉬이 잠 못 이루고 불침번 설 것입니다,,
어허~ 여튼 우리 권산님들,, 저한테 허락 안 맡고 배신하시믄,,, 장례 안 치러드려어~ 그니께 알아서들 하셔유! 우리 교회는 (나이)세자리 되기 전에는 아퍼도 반칙이유,,,!! 목소리 톤을 높여 좀 아들처럼 까불며 얘기해 봅니다~ 그래선가, 해마다 몇 분씩 정신없이 송별했었는데,,, (교회가 반으로 훅 줄었습니다 ㅜ,ㅜV) 요즘은 벌써 근 4년째,, 고생하시던 지병들도 완화 되시고 겨우내 감기도 거의 안 걸리시고요,,, 와우! 설교도 전에,없이 잘들 들으시고 쌩쌩들 하십니다 ~ㅋ
우리 예순님 교회, 제대로 다시 세우는 거 못 보시면 여튼 알아서들 하셔유! 목사 고생한다고 말로만 그러고는 당신들은 일케 다들 예순님한테 와버렸다고,,, 다 일러바칠 거유!!!! 거의 협박? 수준이지요 ㅋㅋㅋ ㅠ,ㅜ 이러다 오늘밤 눈물 훔친다 싶으셨는지 화제를 돌리십니다,,
며느리가 맞벌이로 하도 바뻐서 가끔 전화를 한다고,
벌써 전화기로 며느리가 '어머니이이이~' 그러면,
벌써 '죄송해요오오'로 들리신다고, 그러면,,, 아 거시기,,,
뉘신데 즌활 다 했남유?! 아~저예요,,,, 어머니,,, 그러면,
우리 며늘님은 참 일이 많으시니께, 그저 몸 생각하믄서
지 새끼들 얼굴 좀 들여다 보믄서 일해라, 그저 고맙다,,
그리 좀 전해 주시유~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며느님이 깔깔거리며 웃고 미안한 맘을 잊는다네요!!
정말 글은 좀 모르셔도 인생 구십 단씩은 되시지요 ㅋ,ㅋ
그건 그렇고요,,, 유튜브 김성한 배우님 노래 찾아보니 와오!!!!! 증말 어르신들 귀에 쏙쏙 들리게 하시네요!!! 정말, 넘사벽!!이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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