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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01~2014년

2012~2013년 임직식, 입당식, 세례식

by 농민만세 2013. 10. 17.








처음부터 부실하고 낡아 줄줄이 비가 새고 곰팡이에 바닥에서는 물이 놀라오는 옛 교회당과 사택, 수도 없이 손수 수선을 하면서 12년을 살았다. 악착같이 모아놓은 5천여 만원의 헌금, 공연한 수리비로 쓰지 말고 제대로 된 교회당 마련해 보자고... 사택 지붕이 해서 올라갔다가 밟은 곳이 꺼져서 떨어지고, 교회당 새는 곳 막으려 천정 속으로 여러번 들어가고, 시멘트를 그렇게 해마다 사댔는데 다 어디에 사용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골절, 부상 입은 것만 5차례.


2012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새로운 건물을 마련해서 교회당으로 꾸몄다. 그 긴 기간 동안 사진이라고는 공사가 시작될 때 남긴 사진 딱 한 장 뿐. 나는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일 이후로 기억력이 급격히 감퇴되고 시력이 아주 나빠졌다. 하루하루 거의 매일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패닉 상태로 살았다.

입당식은 마을 경로 잔치로, 공사기간 동안 면사무소 바로 옆 큰 길가인데도 주민들의 작은 민원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모든 주민들의 덕담이 이어졌는데, 혼자 기를 쓰는 것을 보고 어떤 어르신은 걱정하다 못해 언성을 높이는 분도 있었다. "아이구~ 그래! 목사 양반을 이렇게 부려먹는 사람들이 있다니~?!" 나는 쩔쩔 맸다. 내가 좋아 하는 일이고,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내가 가장 젊으니까 당연한 거라고... 하지만 먼저 교회당에서 엄청난 이사짐이 옮겨지고 긴 공사 기간 동안, 정작 10년이 넘게 준비해 오는 동안 건축헌금은 커녕 사사건건 시비를 일삼고 자기 잘난 거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던 자들은 정말이지 단, 한.번.도. 현장에 들르지 않았고,


제발로 나갔다고 다시 들어온 지역 주민들과 교회의 공공의 적인 분은 마침내 적잖은 공사비 등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내며 막말을 해 대곤 했다. 오죽했으면 알하던 목수들이 '대체 저 사람이 뭐냐'고 '이 교회 주인이라도 되냐'고 했다. 결국 자기 발로 교회를 떠났고, 교회는 역사 이래 가장 큰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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