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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움

코로나19, 미국 실태, 가짜뉴스,,,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위협

by 농자천하/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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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충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1. 지난 2월 21일 내가 미국으로 올 때만 해도 미국 안에 감염자 수가 두 자리에 머물렀고, 그나마 일본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미국인 감염자가 대세였다. 그러나 약 2주가 지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거의 미국 모든 주에서 감염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50개 주로 구성된 나라이다 보니 모든 주에서 감염자에 대한 뉴스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도 21명으로 늘었다.

 

2. 미국 전국에서 하루에 100명 단위 이상으로 늘면 인구가 우리보다 세 배 이상 많으니 얼마 되지 않아 미국도 우리나라 감염자 수를 넘어갈 것이다. 이미 이탈리아는 감염자 수가 우리나라를 추월했고. 이란도 막상막하다. 이런 심상치 않은 사태를 두고 우리나라 언론과 야당은 정부를 몰아세울 절호의 기회인 양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마 자유당이 집권하고 있었다면 대구 사태가 전국의 사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불운을 정치적 야욕을 위한 기회로 삼는 정략적 태도는 정말 부도덕한 일이다.

 

3. 오늘 통계에 의하면 이탈리아는 7,300명이 감염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7,134명이 감염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사태로 인하여 일요일 현재 366명이 사망했지만, 우리나라 사망자는 50명이다. 감염자 수를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월등히 높다. 이 차이는 우리나라 정부가 감염 초기부터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탈리아는 감염 상황이 악화한 시점에서 감염자를 데이터화하기 때문에 너무 늦게 환자가 치료받게 된다. 우리 정부가 너무나 잘 해온 것이다. 그런데도 야당과 몹쓸 언론은 정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세계 언론은 우리 정부를 부러워하고 있다.

 

4.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지역을 봉쇄하고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전 인구의 사 분의 일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유로운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진중권이가 이 상황에 대해서도 조롱 섞인 “...따위가”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의 언행은 좌충우돌 경솔하기 짝이 없다. 그 역시 지금 멍청하게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5. 미국 갤리포니아에서는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박에서 21명의 감염자가 확인되었지만, 미국 정부는 아직 그 배에 타고 있는 3,500명의 승객을 벌써 한 달이 거의 지나도록 하선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책이 잘 안 서는 모양이다. 지난 3월 2일 응급으로 한 남성이 배에서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이내 사망했다. 이 배는 지난 2월 11일 하와이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후 승객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섬처럼 태평양에 서 있다. 일본에서도 크루즈 선박이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어 많은 이를 감염시키더니 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6. 우리나라 확진자와 비교해 완쾌자 수는 매우 미미하다. 오늘 아침 지인이 보내준 샌디에이고 의대 병리학 교수가 쓴 글을 읽었다. 그는 사스나 메르스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현재 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약도, 백신도 없다고 한다. 메르스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못한 사실을 환기시키며 몇 년 전부터 과학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만, 백신 완성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므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을 수는 없고 오직 “피하는 것만 최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각심을 가지고 개인위생에 철저하여 방심하지 말라는 권고다. 면역 체계가 약한 이들은 정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7. 이 상황에서 예배 운운하는 이들은 아직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분들이라고 나는 본다. 예배를 소홀히 하라는 것이 아니라 교인의 건강과 생명을 잘 지키는 성직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새벽에 뉴욕타임스와 USA Today 뉴스를 보니 미국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늘고 있다. 어제는 4백 대 수였는데 오늘 새벽 벌써 544명이 보고되었다. 트럼프 정권의 무책임과 허풍이 모든 언론에서 비판받고 있다. 전문가들이 보기에 지금 밝혀진 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처럼 투명한 검사와 추적 노력이 미국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

 

8. 내게도 정체불명의 가짜뉴스 카톡이 왔다. “문재인 정권이 무능하여 그대로 놔두면 한국민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걸릴 것이므로 미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의료진 60명을 파견했고, 미군에서 백신 실험 중이라며 미국이 제일 먼저 한국을 돕고 있으니 한국민은 진정한 우방을 믿고 염려하지 말고 미국 트럼프와 펜스 정권에 감사하자”는 주장을 담은 것이다. 자기 정부가 미국보다 우리 국민을 더 잘 보살피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거짓까지 섞어서 자기 정부를 비방하려는 수작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에겐 미국이 하나님인가보다. 지성인이라면 이런 정치적 선동을 위한 카톡 퍼 나르지 말아야 한다.

 

9. 내가 보기에 지금 이 사태가 우리에게 다시 생각하도록 강요하는 것들이 있다. 수명이 연장되어 고령화된 사회에서 고령자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대중 집회를 통해 권력을 누리던 대형화된 종교가 점차 힘을 잃게 되리라는 예측이다. 지금 가장 위험한 이들은 아마도 확률이 높은 대형교회 교인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삶의 모델을 찾도록 강요받고 있는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염려되는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