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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성찬식은 가능한가? / 유경재 목사님

by 농민만세 2020. 3. 29.

 

 

https://www.facebook.com/1374920568/posts/10215967024393187/

 

/ 유경재

 

 

사이버 성찬식은 가능한가?

 

신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처음으로 사이버성찬식을 거행하였다. 사이버 예배가 가능하다면 사이버 성찬식도 가능하다고 보고 정성들여 영상을 준비하였고, 더불어한교회 교인들에게 미리 빵과 포도주를 준비하도록 고지를 하였다.

 

설교 후에 성찬식 순서를 진행하였는데 리마예식서를 따른 사순절 성찬식으로 준비하였다(말미에 예식순서를 올렸다). 우리집에서는 막내딸네 가족 네 사람과 우리 부부 두 사람 모두 여섯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사진에 보는 대로 빵과 잔을 준비하였고, 영상을 따라 성찬식을 행하였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눈물이 날만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탕자의 비유를 중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교 후에 찬송가 227장 성찬찬송 2절 가사 “자녀될 자격 내게 없어도 주 나를 용납하여 주소서”를 부를 때는 눈물이 왈칵 솟았다. 가족들도 모두 은혜로웠다고 한다.

 

이런 실험을 통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사이버 성찬식도 가능하겠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찬반의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신학적 논의도 필요한다고 본다.

 

사이버 성찬식을 준비하면서 리마문서인 <BEM문서>(이형기 옮김, 한국장로교출판사, 1993)를 다시 한 번 들추어 보았다. 우선 성찬의 정의를 보면 “본질적으로 성만찬은 하나님께서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사의 성례전”(34)이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친히 거행하셔서 그리스도의 몸에 생명을 주시고 성도 하나하나를 새롭게 하신다고 하였다.

 

결국 목사나 사제가 집례를 하지만 실제로 빵과 잔을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시라는 말이다. 따라서 성령의 능력으로 이런 모든 일이 가능하기에 교회라는 공간 안에 함께 모일 때나 각 가정에서 예식을 따라 행할 때나 성령은 동일하게 역사하신다고 본다면 사이버 성찬식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BEM문서는 성찬의 의미를 다섯 가지로 나누고 있다.

 

 

첫째로, 성찬은 “교회가 모든 피조물을 대신하여 드리는 찬양의 대제사”이다. 성찬은 우리가 베푼 잔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푼 잔치에 우리가 초대된 것임으로 이 잔치의 주인 되신 하나님이 친히 임재하여 계시고, 초대된 우리는 우리를 은혜의 잔치에 초대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찬을 행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창조와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힘껏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이 성찬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영접되어 하나님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둘째로, 성찬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그리스도에 대한 기념(anamnesis)”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념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과거 구원의 사건을 오늘에 재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성찬을 통한 그리스도의 사건에 대한 기념은 그 사건을 통하여 성취된 구원을 오늘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모든 피조물을 위하여 그가 이루신 모든 일들과 함께 이 기념 속에 임재하며 우리와 친히 교제를 나누신다”고 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성찬을 통하여 우리 가운데 임재하셔서 친히 그와의 교제(communion)를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성찬은 우리와 그리스도와의 코이노니아의 식탁임을 뜻한다.

 

 

셋째로, 성찬을 성찬 되게 하시는 분이 성령이다. “성령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성찬 때 우리에게 실제로 임재하도록 하시며, 성찬 제정 때 하신 말씀에 담긴 약속을 성취”하신다고 하였다. “성령은 성찬을 가능케 하시며, 성찬식이 계속해서 유효하도록 만드시는 무한한 사랑의 힘”이 되신다. 성찬의 기념이 단순한 회상이 아닌 현재적 경험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오직 성령이 가능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성찬 사건의 근원이 되시며 궁극적으로 성취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성찬의 중심인 성육신 하신 아들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우리로 체험케 하시는 성령의 힘, 결국 성찬 안에서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코이노니아를 동시에 체험하게 되는 것이며, 아울러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코이노니아를 우리가 체험하게 된다.

 

 

넷째로, 성찬은 성도가 서로 교제하는 자리이다. “교회의 삶을 양육하시는 그리스도와의 성찬적 사귐은 동시에 교회 되시는 그리스도의 몸 가운데서 교제함을 말한다.… 하나님 백성 공동체가 충분히 드러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성찬을 통해서이다.” 성찬을 통해서 교회 공동체가 확실하게 세워지게 된다. 동시에 이것은 교회 안에서의 공동체 확립만이 아닌 세계 공동체 확립에까지 확장되어야 함을 뜻한다.

 

“성찬 의식은 하나님의 한 가족 안에서 형제자매로 간주되는 모든 사람들 간의 화해와 동참을 요구하며, 사회․경제․정치적 삶 속에서 합당한 관계를 추구하도록 촉구하는 끊임없는 도전”이 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동참할 때 모든 종류의 부정의․인종차별․인종분리주의․자유의 결핍이 근본적으로 도전 받게 된다”고 하였다.

 

성찬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속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함을 뜻한다. 성찬을 통한 성도의 교제는, 이 세계 속에 깃들인 모든 악과 투쟁하여 마침내 모든 세계민이 코이노니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성찬은 개교회 안의 교제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사도신경의 고백대로 모든 성도와의 교제를 지향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사이버 성찬식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끝으로, 성찬은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는 것이며, 이 땅에 나타난 그 나라의 징표들에 대해 감사를 드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임해 오는 하나님나라를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고 또 고대하는 축제”이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마지막 하나님나라를 미리 맛보는 것이다. 성찬은 미래의 이상적인 새로운 공동체를 미리 맛봄이요, 동시에 그것을 지향해 가는 밥상임을 뜻한다.

 

성찬은 완전한 코이노니아가 회복된 미래의 공동체를 미리 체험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사이에 있는 모든 차별이 극복되어야 하며, 우리의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하여야 할 것이다. “성찬을 거행하는 자체가 이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한다는 증거”가 된다.(35-43쪽)

 

 

이런 성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사이버 성찬도 이런 의미들을 다 포함하고 있다고 볼 때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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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성찬예식

 

【초대】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사순절을 맞아 우리가 지금 주님의 거룩한 성찬상에 함께 모였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로 이 예식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하신 것은 그 안에 머물러 새생명을 얻게 하려 하심에서입니다. 사순절에 주님은 우리를 그의 성찬상에 부르심으로 그의 겸손과 비하, 그리고 고난당하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로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힘쓰도록 촉구하십니다. 주님의 겸손함을 본받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이 식탁에 초대합니다.

 

【처음 기원】

 

생명의 주 되신 하나님, 영광과 존귀와 찬송을 주님께 드립니다.

저희의 죄와 무지로 말미암아 깨어진 세계를 새롭게 하시려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 드립니다.

예수님은 저희의 허물 때문에 찔림을 받으셨으며, 저희의 약함 때문에 상처를 입으셨고, 저희에게 평화를 주시려고 징계를 받으셨으며, 저희의 병을 낫게 하시려고 매를 맞으셨습니다. 주여, 저희의 눈을 밝히사 주님께서 당하신 고난의 상처를 보게 하시며, 묵묵히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인내와 겸손을 알게 하소서.

오 주님! 주의 거룩한 성찬상에 둘러앉은 이 시간 저희의 무지를 일깨워 주셔서 생명의 양식인 떡과 포도주를 감사함과 두려움으로 받게 하옵소서. 저희가 이 떡과 포도주를 나누므로 그리스도의 겸손과 온유하심을 본받게 하시고 그의 순종하심을 따라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 멘.

 

※ 다같이 찬송 621장을 부르시겠습니다.

 

【성령의 임재의 기원을 드리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은 거룩하시며 주의 영광은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주께서 일찍부터 세상 가운데 보내셨던 성령을 지금 또다시 이 거룩한 예전에 보내 주시어 이 식탁이 성별되게 하시옵소서. 이 떡과 이 잔이 저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몸과 피가 되게 하시고, 저희의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제정사】

 

이 성찬의 식탁은 우리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까지지도 씻어 주시고

가장 비천한 자리까지 낮아지시어 인류를 섬기러 오신 그리스도의 삶과 죽으심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삶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여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떡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떡을 떼시어 그의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자 받아 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다음 “자, 마셔라. 이것은 죄의 용서를 위해 너희를 위해 흘린 내 피로 맺은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의 신비가 크고 또 놀랍습니다.

 

【마지막 기원】

 

성령과 더불어 하나되신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모든 영광과 존귀가 지금부터 영원무궁토록 주님의 것이 옵니다. 아멘

【분병례】

 

※ 각자 준비된 빵을 손에 들기 바랍니다.

목사: 이것은 여러분을 위해 주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회중: 아멘.(성가대 송영 229장 2절)

※ 함께 드시겠습니다.

※ 각자 준비된 잔을 손에 들기 바랍니다.

목사: 이것은 여러분을 위하여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입니다.

회중: 아멘.(성가대 송영 229장 3절)

 

※ 함께 드시겠습니다.

 

【감사의 기도】

 

※ 다같이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오 주 하나님, 이 성찬에서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게 하시므로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강건케 하시며,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오니 감사드립니다. 이제 주님의 살과 피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이 된 저희로 하여금 주님께서 앞서 가신 섬김의 길을 따라 주님과 이웃을 섬기며 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섬김의 자리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신 것처럼 저희로 영원한 생명으로 나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월29일 더불어한교회 주일예배영상(성찬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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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 4년을

교회와 우리 신앙의 사활을 걸고

함께 공부하고 준비해서

말씀과 성찬의 완전한 

개혁주의교회(장로회교회)

본연의 예배를 복구하여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ㅜ,ㅜ

정말이지 교회도 예배도

뭣도 모르는 깜깜한 대도시

대형교회 교인들이 

가끔 들를 때마다 이거 

이상하다느니 뭐니

어떤 것들은 아예

대놓고 낄낄 거려!!!! 이런

염ㅂ할 것들 때문에

피서객 기독교인들 못들어 오게

교회당 문을 닫아 걸기도 하고

그러면 또 하필 그 날따라

오랜만에 오신 교우님이

못들어 오고, 아이고


그래서 하다 하다가

걍 때려 침 ㅜ0ㅜ(엉엉)

))-(  (분노) 이 개떡같은

기독교인들은 왜?

우리 예수교에 와서 ㅈ랄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