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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교다!"

우리가 아직 갈릴리 예수파인 이유,

by 농민만세 2021. 2. 7.

갈릴리 사람
갈릴리 농민 목수
갈릴리 예수는,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무슨 뛰어난 영성가 이거나
(?이게 뭔 말인지, 원)
무슨 도를 통달한 이이거나
도덕을 설파하는 스승이거나,
(사실 이건 지나치도록
나이브한, 생계 걱정없는
이들의 바람이 그려낸
책상머리 예수 상들이고)

그래서가 아니라

그저 자신이 처하여 있던
자신의 세계 현실 속
온갖 부조리들에 대해서
스스로에 함몰되지도 않고
또 어느 누군가에
예속되지도 않으면서
다만 자신이 처한
숨막히도록 치열한
지독한 현실에 대하여
가장 인간적인
최선의 대안들을 제시하고
또 실천해 갈 뿐이던
그저 한 사람,
그저 한 농사꾼 목수,
그저 한 생계형 노동자,
참으로 생존에 절박했던
신 아닌 사람의 아들,
하루의 매 순간마다
광야에서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침묵하는 신을
맞서 침묵해야 했던,
그만큼 신에게 스스로에게
폭력적이라 할 만큼
한 순수의 농사꾼 노동자
그래서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심판 되던,
가족의 의식주를 자급자족하며
대대로 운 좋은 지배자 놈들
쳐 먹다 뒤질 것까지
생산해 바쳐야 했던,
여전히 아직 누구도
다 따를 수 없는
그 갈릴리 사람이었기에!!!


온 삶으로 숭배 받을
나의 메시야
생계형 노동자들에게 널리 알릴
찬미 갈릴리의 그리스도!

 

 

이제 그를
하느님 우편에 올라 앉으신
하늘과 땅의 그리스도로
모시어 높이는 건
각자 알아서들 하시고,
다만 기왕에, 제대로
참으로 목숨을 신명을
진심을 다 바쳐서 하시오!

예수 없는 하나님 타령
그만 좀 하고!
기호, 예수 부적 팔이
좀 그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