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은 20세기 전체주의가 세계를 장악하느냐의 시금석이었다. 프랑코의 승리는 이후 전체주의의 횡행, 군부 쿠데타의 빈발을 예견케 하는 극적인 사건이었다.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는 프랑코의 군부를 적극 지원했다. 당연히 자신들과 정치적 정체성이 맞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반전체주의 진영의 다른 나라들은? 민주주의를 한다는 영국은? 미국은? 사회주의의 소련은?
영국과 미국은 프랑코에 대항해 싸운 공화파를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소련은 슬쩍 발만 담갔다가 뺐다. 이러한 지원의 차이가 결국 스페인 내전의 결과를 좌우했다.
오히려 영국의 지배계급은 스페인을 프랑코에게 넘겨주기 위해 온갖 비열하고 비겁하고 위선적인 수단을 동원했다. 이들이 친파시스트였는지 그냥 어리석은 거였는지를 파악하는 문제는 (조지 오웰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대의 난제였다.
21세기 한국 민주주의 운명의 시금석이 될 사건이 마침내 크게 터졌다. 포퓰리스트 선동가가 권력을 이용해 수조 수천억(액수 단위 봐라)의 부동산 비리를 저지른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 그 자를 싸고도는 카르텔은 상식도, 기본적인 교양도 접어둔 채 막무가내 지원을 하기 급급하다. 받은 자보다 준 자를 더 크게 처벌해야 하는 게 뇌물죄임에도 받은 자만 억지로 부각시키려고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다. 퇴직금이 50억이 아니라 5백만원 정도였으면 대장동 수천억 비리는 문제 없다는 고백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이 민주당이니 진보니 하며 민주진보를 참칭하고 있었으니!
부동산 비리 같은 게 나오면 가장 먼저 득달 같이 튀어나오던 시민단체들도 이번엔 어디에 처박혀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앙가주망(현실 참여)을 무슨 벼슬처럼 생각하던 지식인 나부랑이들도 마찬가지다. 정의로운 척, 민주진보인 척 어깨 힘 주고 국힘 등 수구를 비난하던 소위 민주당 지지층은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비리가 터져도 요지부동이다.
이들 모두, 비겁하고 비열하고 위선적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런 부류들이 원래는 ‘친 비리’인지 아니면 그냥 어리석은 건지는 시대의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대장동 게이트 실체가 제대로 규명이 안되고 그 몸통은 빠져나온다면 앞으로 이와 비슷한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한탕을 노리는 양아치들은 시장 권력부터 갖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출몰, 단체장 선거 경쟁율은 그야말로 하늘까지 치솟을 게 분명하다. 그리고 프랑코가 박정희, 피노체트 등의 아버지라면 이재명은 그런 자들의 원조로 남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성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암흑기에 접어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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