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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움

한국적인 선교적 교회론 논의 쟁점과 방향 요약

by 농자천하/ 2018. 7. 20.

 
페북 펌)

한국적인 선교적 교회론 논의 쟁점과 논의 방향 정리...
 
1. 중요 정의들
 
첫째, missional이라는 단어는 신조어는 아닙니다. 원래 있던 단어이지만 잘 안 쓰던 단어를 Darrell Guder를 비롯한 선교적 교회 담론을 발전시킨 북대서양의 신학자들이 다시 끄집어 내어 새로운 의미를 덧입힌 것입니다.
 
둘째, mission (단수)와 missions(복수)의 차이점... 서구선교의 역사에서는 복수인 missions, 곧 "선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들"에 관심을 두고 수행했는데, 이제는 단수인 mission, 이것은 곧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와 관련된 의미인데, "하나님의 보내심"이라는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명에 대해서 점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missionary 와 missional의 차이. 전자는 "선교하는"으로 번역하고 후자는 "선교적"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번역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장신대의 한국일, 안교성 교수님이 이렇게 논문에서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교수님은 독일 신학자가 이 두 가지를 구별해서 설명했음을 인용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 선교적 교회론에 대한 논의와 연구 동향
 
첫째로, 최초로 북미권의 선교적 교회론을 소개한 것은 서울신대의 최형근 교수님입니다. 최 교수님은 이후에도 여러 편의 선교적 교회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했습니다. 주로 북미에서 논의되었던 뉴비긴이나 선교적 교회론에 관한 내용을 잘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둘째로, 서울신대의 최동규 교수님은 선교적교회론에 관한 논문을 아마도 가장 많이 발표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최근에 발표했던 논문들을 중심으로 "미셔널처치"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특징은 풀러에서 공부한 것을 토대로 선교적 교회론을 교회성장론의 한 가지 발전된 이론으로 이해하면서 접목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론적인 틀은 주로 풀러신학교의 선교학 교수인 밴 앵겐(Van Engen)과 선교적교회 담론을 이끌고 있는 주역 중 하나인 밴 겔더(van Gelder) 교수의 신학적 주장들인데, 특히 선교적교회론에 대한 비판의 틀로 밴 엥겐 교수의 주장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셋째로, 장신대의 한국일 교수님은 선교적교회론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 소개보다는 한국적 상황에서 북미산 선교적교회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선교적 교회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들을 발표하였고, 몇 해전 "선교적교회의 이론과 실제"라는 단행본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한 교수님 연구 특징은 선교적 교회의 모습을 이미 나타나고 지역교회들을 발굴해서 이런 교회들의 케이스들을 통해서 귀납적으로 한국적인 선교적 교회론을 재구성해보는 것입니다.
 
네째로, 협성대의 이후천 교수님도 선교적교회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 내용은 북미에서 논의된 선교적 교회의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소개하면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한국에서 어떻게 교회들이(혹은 교단들이) 선교적인 교회로 나가는데 유익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연구를 수행한 것입니다.
 
다섯째로, 주안대학원대학교의 정승현 교수도 선교적 교회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다루는 논문들을 여러 편 발표한 바 있는데, 내용은 북미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소개하고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위 교수님들은 모두 선교학자들인데 반해서, 이런 선교학자들과 이론적인 부분은 공유하면서도 실천적으로 보다 현장 중심의 연구와 논의를 해온 학자로는 장신대의 성석환 교수님이 있습니다. 성교수님을 중심으로 한국선교적교회네트워크(MCNK- The Missional Church Network in Korea-페북 비공개 그룹 ^^)이 구성되어서 선교적교회 스터디 모임이 6기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그룹을 통해서 선교적 교회에 관한 실제적인 현장 이야기들을 담은 단행본이 "선교적교회의 오늘과 내일"이란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성교수님은 얼마 전, 교단 총회 산하 기관에서 발간한 단행본으로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는 교회의 새로운 도전들"(한국적 선교적 교회를 향하여"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성석환 교수 그룹은 여러 가지로 주목을 받을만 합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성 교수 자신이 문화신학을 가르치고 공공신학을 다루는 분야의 교수인 까닭에 선교적 교회론과 공공신학의 관계를 계속 다루어오고 있고, 이 그룹에 속하거나 관련이 있는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또한 이 두 가지 주제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는데 익숙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그룹이 흥미로운 것은 이 그룹은 교회2.0운동과 같은 작은교회운동을 이끄는 목회자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어서 (조직 상이 아닌 멤버들의 중복 가입으로 ㅎㅎ), 자연스럽게 다양한 작은교회운동과도 관계가 있어보인다는 점입니다.
 
선교적 교회운동에 관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신학자들 말고도, 장신대의 박보경, 안교성, 이병옥 교수님 등이 논문을 발표한 바 있고, 서울장신의 송인설, 주안대학원대학교의 강보영, 숭실대의 강아람, 한일장신의 박영호 교수님을 비롯해서 여러 교수님들도 관심을 가지고 관련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3.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에 대한 평가와 미래 연구 방향 제안
 
현재까지의 연구만 보면 지난 15년 동안 선교적 교회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척되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한국적이고, 좀 더 교회의 현장에서 피부에 와닿는 즉 좀 더 실천적인 연구와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의 실행이 이뤄지는 그런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미래 연구 방향은 어떻게 나가야 할 까요? 몇 가지만 제안해 보려 합니다.
 
첫째, 북미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다 많은 성서학자들이 (현재까지는 박영호, 강보영 교수가 관심을 가지고 논문 발표함) "하나님이 보내심"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많은 연구를 수행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위에서 언급했던 한국일, 최동규 교수님 등이 논문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북미에서 시작된 선교적 교회론은 그 담론의 탄생이 서구기독교의 역사이므로, 이런 교회론을 직접 한국교회에 적용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의 소지가 있고 무리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적인 역사적 맥락"(historical context), 간단히 요약하면, 조선의 패망 일보 직전에 들어온 기독교 복음, 일제 식민지배 35년, 해방과 이데올로기 전쟁과 6.25, 4.19혁명과 군부쿠데타와 군사독재정권, 민주화운동, 촛불시민혁명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가 자리한 역사적인 상황들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반성이 필요합니다. 이런 한국교회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성찰의 바탕 위에서 "선교적 교회론"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셋째, 한국교회의 문제들은 대형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몇몇 진보적인 신학자들이나 소위 "작은교회운동"에 올인하는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마치 한국교회의 대형교회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초대형교회들이겠지요)이 한국교회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런 대형교회들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교회의 사이즈를 가지고 교회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힘듭니다. 이런 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선교적 교회론 연구자들 중, 특히 최동규, 한국일, 이후천 교수 등은 선교적 교회를 사이즈에 따라 가능/불가능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저도 그분들과 같은 입장입니다. 교회의 사이즈에 상관없이 모든 한국교회들이 선교적인 교회로 갱신, 개혁, 회복, 부흥, 성장해야 되고 그것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입장입니다.
 
넷째, 구체적으로 그러면 어떻게 한국교회들이 선교적인 교회로 나갈 수 있을까요?

하략

(방안 제시 거의 없어서, 이하 생략)
 
 

역사적 예수 따름,이
없는 모든 건, 그야말로
사상누각일 뿐
예수 없이 얼마든
논증을 하고 토론을 하며
각자 이론을 다툴 수 있겠지만
정작 그것을 살아내는 일은
도대체가 어디서? 누가? 어떻게???
소는 누가 키워?!
신학교에서 배워서 할 수 있다면
뭐가 어려워
 
이래서 기독교는
구름에 둥둥 뜬
자신들만의 리그일 뿐
더구나 신학교는 말할 것도 없지
폐일언하고
완전 실천,행동,운동,전문대학로
아예 다시 세워야
그러려면 아마
교수들 먼저 현장으로 내보내야
어째서 신학교와 이 현장과의
연계는 이리도 요원한 걸까

사기업 이사들이라고
자부하는 장로들과
어린이집 아이들 같을 뿐인
교인들의 신앙관을
완전 바꾸지 못하면 불가능
문제는 결코 그렇게
바꿔지는 게 아니라는 거
아예 교회를 처음부터
선교적교회로 시작하면 모를까

근데
그런 교회에 교인은 모일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