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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신학운동]

[독서 감상문] 사도신경 살아내기, 홍정수

by 농민만세 2020. 1. 21.

 

 

좋은 독서 감상문

 

(공동 연구자료로 사용코자 일부 옮겨 왔으니
문제 되시면 알려주십시오,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http://m.egloos.zum.com/bonjo6z/v/5848106



사도신경 살아내기 - 홍정수


bonjo | 2015.06.18 22:37

전략

저자의 이력을 보니 감리교 계통의 신학교에서 가르치다가 출교를 당한 이색적인 경력이 눈에 띕니다. 당시 출교를 주도한 인물은 현재 기독교가 개독교가 되게 만든 거대 악의 축들 중 하나인 김X도 감리교 대표. 오호라, 오히려 저자에 대한 신뢰지수가 갑자기 막 솟구칩니다. (출교 이후 현재는 미국에서 신학과 목회를 하는 중이라네요)

이 책은 사도신경을 주해한 해설서가 아니라, 사도신경에서 주제를 뽑아 교회 예배에서 설교를 한 설교집입니다. 주제를 뽑아내는 방식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는 문장으로부터 전능이란 무엇인가,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늘과 땅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창조란 무엇인가, 등등을 다른 성경 구절들로 설명하고, 그렇다면 이 고백을 하는 기독교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까지 끌고 나갑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사도신경 살아내기]인 것이죠.

내용이 그리 학구/학문적으로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의 주류 기독교인 보수파의 신학이나 복음주의 신학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는 내용이라 이런 계열에 익숙치 않은 분은 씹어 삼키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납득이 어려울 수 있달까요.

각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라든지 삶의 방식을 끌어내는 방향성은 기종 보수 교단의 가르침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파격적이기도 하고 일면은 상당히 온건하기도 합니다. 교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변하는 부분이 그러하고 개인의 삶을 다루는 방식도 방향이 파격일 뿐 요구하는 진폭은 살아내기 버거울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파격이라고 해도 이것만이 진리다 라는 고집스러운 방식의 파격이라기보다는 기성 교단에서 자라난 사람들이라 해도 조금만 사고의 폭을 넓힐 각오가 되어있다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과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여러개의 주제들을 모아 결국 믿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고난이란 것이 무엇인지 하는 핵심적 주제들로 정리해내는 마지막 쳅터는 이 책의 백미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참으로 좋은 독서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