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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눔

<논픽션의 시대가 왔다>

by 농민만세 2020. 3. 20.

 

"논픽션의 시대가 왔다"

우리가 고대하던 교회를

코로나19가 만드는구나

 

인구 집약적이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하는 가짜들

헌금숭배 교회들은 가라

 

자기과신 집회가 아니면

스스로 정체를 모른다는

게껍데기 교회들은 가라

 

맹아의 우민들로 채워져

무지의 광기를 소비하는

오염지대 교회들은 가라

 

극단적인 논픽션 갈릴리

픽션으로 만들어 뭉개는

아편소굴 교회들은 가라

 

눈이 부서지도록 광활한

새로운 세기가 밀물같이

목덜미 칼같이 문턱이다

 

작열하는 태양볕 아래로

극사실주의 모든 진실이

여지없이 드러나 버리는

 

저기 숨막히는 황무지를

견뎌내지 못하는 허망한

모든 픽션들은 떠나가라

 

우리를 적나라한 광야에

내던져버리는 폭력의 신

야훼는 다시 일어나시라

 

우리를 혹독히 심판하는

요한 묵시록의 어린양은

다시 분연히 일어서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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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619734251486314&id=100003492947705

 

/ 김성원 / Play AT 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

 

코로나19는 우리를 논픽션의 시대로 던져버렸다. 다행히 인터넷 시대에 사는 우리는 서로에게 진짜 이야기를 전하는 논픽션 작가가 되고 있다. 글을 써야만 이 당혹스런 시간들을 견딜 수 있는 나같은 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하버드 니먼 재단의 '논픽션 글쓰기 가이드, 진짜 이야기를 쓰다 '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