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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눔

누가 기독교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나

by 농민만세 2020. 3. 22.

 

반지성적 기독교가 개독교

엉터리 목사들 먼저 퇴출

그리고 분별도 없는 교인들 퇴출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269138629766395&id=100000108690563

 

/ 박충구 교수

 

기독교 공신력 누가 파괴하나?

 

세계 각국이 Covid 19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두 달 만에 사망자가 만천 명이 넘었다. 우리 정부도 회합 금지를 간곡히 권유하고 있다. 예배는 회합이므로 예배를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하여 이런저런 견해가 올라오고 있다. 나름대로 소중한 통찰을 나누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상황 분석 없는 대안의 공허함이고, 둘째는 기독교적 규범에 맞지 않는 맹목적 주장이다.

 

내 생각엔 현 상황에 대한 명료한 분석과 인식 노력을 교단 차원에서 수행해야 하고, 그 상황에 응답하려는 노력은 성서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기독교적 행위라 할 수 있다. 적절한 상황 인식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 전 세계적인 감염사태에 대한 이해와 각 나라나 사회의 긴급 조치들은 매우 중요한 상황 판단의 자료다. 바이러스에 대한 의학적 혹은 방역 의학 전문가의 권고나 제안도 참고해야 한다. 눈 감고 기도하다가 그저 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나 결심을 앞세워 성서적, 신앙 고백적 대응을 제시하는 것은 너무나 뚜렷한 한계가 있다. 주장은 있으나 정황에 맞지 않아 공허하기 때문이다.

 

일단 판단이나 주장에 앞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이해, 곧 상황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이해에 따라 교회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를 정하고,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독교적, 성서적 규범과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목사가 우경화되어 소위 좌파 정권에 대한 불신과 거부의 태도로 이 사태에 대응하려 한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을 이해하고 협력하려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사탄의 세력이라 규정하거나, 거부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이런 태도는 신학적 사고와 판단에 미숙함을 드러내는 일이며, 비본질적인 것을 본질로 호도하는 잘못을 범하는 데에서 나온다.

 

이런 왜곡된 시각을 가진 목사가 마치 허공에 사탄이라는 비현실적인 호랑이를 그려 놓고 스스로 놀라는 형국을 초래하고 있다. 결국 명료한 상황인식이 없으면 공허한 소리를 하게되고, 성서적 규범보다는 비성서적이고 비기독교적인, 유치한 반공주의나 사탄론에 사로잡힘으로, 섣부르게 거부와 저항의 규범을 적용하려 드는 것이다. 이런 유치한 일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까닭은 상황에 적절한 판단을 할 줄 모르는 목회자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매우 시대착오적이며, 나아가 반사회적이고 무책임한 일이다. 이런 이들이 요즈음 기독교의 공신력을 갉아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