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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영주시, ‘우분(소똥)연탄’ 개발해 상용화 추진
경북 영주시는 ‘우분’(소똥)을 활용한 연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축산 농가의 분뇨처리 방안으로 연탄 제조법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발효 및 탄화 처리 과정을 거친 우분을 다양한 비율로 무연탄과 배합해 연탄으로 만들었다. 이 연탄은 기존의 무연탄보다 뛰어난 화력(4500㎉)을 보이면서도, 유해가스 발생량은 50%가량 적게 배출해 농작물 재배 하우스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번개탄과 공 모양으로 우분연탄을 만들어, 레저용 에너지원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축 분뇨를 재활용하는 방안 및 축산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고민하던 중, 지난해 5월부터 연탄공장에 우분을 가져가 조금씩 실험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연탄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여 성공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가축분뇨로 만든 퇴액비와 화학비료 등 사용량을 지역별로 관리하는 ‘양분총량제’의 확대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우분연탄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질소와 인산 등이 함유된 가축 분뇨는 과다 사용될 경우 토양이 산성화되고 수질오염 등을 일으킨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국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우분량은 연간 4000만t에 달한다. 특히 영주에서는 축산 농가가 전체 농업 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지만, 분뇨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고민거리다.
이 지역 2000여 축산 농가에서는 소 4만7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시는 우분연탄 개발에 따라 분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우분연탄의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의 우분 발효 설비를 활용해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영주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은 “우분연탄이 상용화되면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 문제는 물론, 환경 보호,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분연탄 제조 방식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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