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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눔

펜데믹 위기, 혼란에 빠진 기독교,, 예배보다 사회의 안전과 사람 목숨이 먼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by 농민만세 2020. 8. 28.

https://www.facebook.com/100000108690563/posts/3711874158826171/

/ 박충구, 감신대 전 교수

펜데믹 위기와 혼란에 빠진 개신교

1. 종교와 정치의 대립이라는 구도에 빠지는 것은 가장 멍청한 짓이다. 마치 정치가 종교를 탄압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거나, 이런 도식에서 고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하려는 자들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자들은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하거나 거짓을 주장하는 자들이다.

2. 종교와 정치가 만나서 야합하는 것도 미련한 짓이다. 극우 기독교나 불교, 혹은 천주교 인사들이 뒤로 특정 정당과 손을 잡고 현 정권을 비방, 평가 절하하려는 시도는 사악한 짓이다. 이들은 종교를 이용하여 정치 행위를 하는 자들이다. 기독교의 옷을 입고 있으나 예수나 하나님을 자신들의 정치적 도구로 쓰려는 못된 자다.

3. 가장 중요한 우리의 과제는 민주사회가 보장하고 있는 우리의 “자유”와 “안전”을 코로나 바이러스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민주사회 모든 구성원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하여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가 정치를 향하여 적대시하며 시비를 거는 일은 정부의 방역 노력을 훼방하는 악한 짓이다.

4. 자유와 안전 사이에서 어느 것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인가를 묻게 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지, 문재인 정부의 (유치한 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공산화 시책? 때문이 아니다.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이념이나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이런 것도 이해하지 못하면 그는 민주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자격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자다.

5.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건강을 지켜야 할 헌법적 책무가 있는 정부는 펜데믹의 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을 먼저 택하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목사들이 종교의 자유, 예배의 자유 운운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소홀히 여기는 것은 생각이 모자란 데에서 나온 짓이다.

6. 지난 5월 이후 교회 모임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약 1,681명, 사찰에서 감염된 환자는 92명, 천주교 집회에서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오늘날 개신교가 모든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종교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다. 목사라면 이런 현실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연대적 책임을 기꺼이 져야 할 일이다.

7. 만의 하나 펜데믹이 더 퍼져서 방역 시스템이 무너지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을 돌볼 시설도 바닥나고, 환자를 치료할 의료 인력도 모자라는 상황, 치료받지 못하고 죽은 환자 시체가 넘쳐나 아비규환을 이루던 지난 3월 미국 뉴욕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70배~90배 이상 사람이 죽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면 과연 교회가 책임을 지거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8. 펜데믹이 창궐하면 예배는 아예 불가능해지고, 무수한 우리의 이웃들이 생명을 잃게 된다. 심지어 기독교 목사도, 교인도, 그대도 전염병에 걸려 죽어갈 수 있다. 이미 1,681명을 감염시킨 개신교는(우리나라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로 셈해 보면) 벌써 약 30명 정도의 생명을 죽게 한 것과 같다.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젠 철없이 예배 운운하지 말고,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지키려는 노력에 더 집중해야 할 때다.

9. 대면 예배가 기독교 예배의 기본 포맷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염병이 창궐할 수도 있는 위기의 시기에 오로지 대면 예배만을 고집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내 종교와 내 교회 예배만 더 중요하다는 집단 이기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하여 어느 목사도, 신도도 책임 질 수 없는 일이다.

10. 매우 어렵지만 비대면 예배의 방법을 잘 강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지금까지 유튜브 방송 시청을 많이 했으니, 그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소형 교회에서의 예배가 더 어려울 것이나, 예배를 미리 녹화하여 주일 예배 시간 직전에 신도들에게 파일로 보내주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펜데믹이 지나가야 예배의 자유를 다시 찾을 수 있다.

전 모씨처럼 복음을 정치 수단화하고, 온갖 허위 주장으로 미련을 떨며 하나님의 교회를 펜데믹 숙주 노릇 하는 교회로 만들지 말자. 교회는 생명을 지키는 구원의 방주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 사람의 생명을 해하는 바이러스 숙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