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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눔

주일 아침, 오늘도 혼자 예배당을 지키고 있다

by 농자천하/ 2021. 1. 3.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장기화 되고 있다

아무도 없이 적막했던 성탄절

크리스마스 트리를 치우고

주일 아침, 혼자 예배당에 있다

인내로 결실한다지만 심을 땅이 없다

왜 교회당까지 문을 닫았는지

90세의 할머니는 이해를 못 하신다

한파에도 눈은 녹고, 허울 좋은 풍력 발전기는

한달에 970원어치씩 전기를 생산한다

제 품삯도 못 건지는 농사를 닮았다

오늘은 볕이 좋으니 좀 견딜만 하다

제라늄은 얼어죽지만 않으면

사철을 피는구나

이런 망할 놈의 개들이 난무하고

별의별 정신나간 환자들이 들끓는

세상은 이리도 우스운데,

 

그런데
교회라는 건 대체
어디에 써 먹는 거냐?

youtu.be/S7eWcsB-oH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