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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학연구소/[귀농상담소]

나홀로 청년 귀농 늘어, 2020년 귀농·귀어·귀촌 통계

by 농민만세 2021. 6. 28.

https://m.nongmin.com/news/NEWS/POL/GOV/340552/view

/농민신문
 

청년·나홀로 귀농 늘어
<2020년 귀농어·귀촌 통계>

1만7447명·1만2489가구 기록
가구수 증가율 역대 최고치

1인 귀농가구 74.1% 차지
의성·상주·고흥 정착지 인기

전략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2020년 농사짓기 위해 농촌으로 떠난 사람은 1만7447명, 1만2489가구였다. 한집당 평균 가구원수는 1.4명으로 2019년(1.42명)과 견줘 소폭 줄었다. 귀농 인구·가구 모두 4년 만에 반등했다. 귀농가구는 2016년 1만2875가구로 전년과 비교해 7.7% 늘어난 이후 해마다 1.9∼4.5%씩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내리막길에 제동이 걸렸다. 증가율도 9.3%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말 실시한 ‘2020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은 41.4%로 전년(34.6%)보다 크게 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저밀도 농촌이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 이번 통계로 입증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30대 이하 비중 커져=귀농가구는 가구주 나이를 기준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연령층 비중으로 보면 30대 이하 약진이 눈에 띈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귀농가구는 1362가구로 2019년(1209가구)보다 12.7%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전년(10.6%)보다 0.3%포인트 커졌다. 물론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도 2019년 4215가구에서 4978가구로 18.1% 늘었고 비중도 36.9%에서 39.9%로 확대됐다.

청년농 증가는 농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이 달라졌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농식품부가 올 2월 내놓은 ‘2020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이하가 꼽은 귀농 이유 1위는 ‘농업의 비전, 발전 가능성(39.1%)’이었다.

◆실속파 귀농 확산=1인 귀농가구 비중은 74.1%로 2018년의 68.9%보다 크게 늘었다.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나홀로 귀농’이 많은 것에 대해 정부는 귀농 경향이 신중해지고 있다고 본다. 2020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귀농가구는 혼자 내려간 이유로 ‘가구원 직장’ ‘자녀 교육’ ‘영농기반 준비’ 등을 지목했다.

귀농가구당 작물 재배면적도 2018년 3692㎡(약 1117평)에서 2020년 3306㎡(약 1000평)로 줄었고, 겸업농가가 같은 기간 29.2%에서 31.4%로 늘어난 것도 실속형 귀농 추세를 방증한다.

◆‘이유 있는’ 인기 귀농 정착지=지난해 전국에서 귀농인이 많은 시·군은 경북 의성(213명)·상주(185명), 전남 고흥(180명)·화순(172명), 전북 임실(161명) 순이었다. 의성·상주는 대구와 차로 1시간 거리고, 고흥도 광주광역시에서 1시간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화순은 광주광역시와 붙어 있고 임실도 차로 30분이면 전주에 닿는다. 지역 내 중심도시와 비교적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농지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경북지역 평균 농지가격은 3.3㎡(1평)당 9만4000원이다. 상주는 3만원, 의성은 2만5000원으로 경북 평균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고흥(1만9000원)과 임실(2만6000원)도 전남 평균(3만9000원)과 전북 평균(4만2000원)의 49∼62%에 그친다.

이색 귀농 정책사업도 활발하다. 의성은 지난해 ‘청년농부 스마트팜’을 조성했고 고흥은 귀향 청년을 대상으로 농업창업 보조금을 1인당 1000만원씩 지원한다. 상주는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농장’을 2019년부터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