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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학연구소/[농촌 농업 기후]

“몬산토, 독성물질 판매 책임져라”

by 농민만세 2021. 12. 9.

https://m.nongmin.com/news/NEWS/ECO/WLD/348151/view

“몬산토, 독성물질 판매 책임져라”

바이엘에 인수된 몬산토가 1930∼1970년대 생산했던 PCB 성분으로 뒤늦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 메릴랜드주, 기소 사유 발표

“부정적 영향 알고도 생산 지속” 환경오염 복구 비용 청구 주장


미국 메릴랜드주 검찰이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다국적 농업기업인 몬산토를 기소했다.

메릴랜드주는 “몬산토가 판매한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s·Polychlorinated Biphenyls) 성분이 메릴랜드주의 수질과 생태계를 오염시켰다”며 “오염된 환경을 회복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몬산토에 청구해야 한다”고 기소 사유를 발표했다.

기소를 맡은 브라이언 프로시 주(州)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몬산토는 독성이 명백히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PCBs를 계속해서 생산했다”며 “해당 성분이 환경에 끼치는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PCBs를 증산하는 등 그 책임 소재가 명확하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 검찰 관계자는 “몬산토가 생산한 성분이 아직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유해성분을 해독하기 위한 비용은 메릴랜드주 시민들이 치르고 있다”며 “행위를 행한 자가 대가를 치르는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벤 그럼블스 메릴랜드주 환경부 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수십년간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있어 엄청난 도약”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유기화합물질인 PCBs는 전자장비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 ‘환경호르몬’으로, 몬산토가 <아로클로르>라는 상품명으로 해당 성분을 만든 바 있다.

1929년 미국에서 생산되기 시작해 1979년 미국 내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전세계적으로 130만t이 생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에서야 제조·수입이 금지됐으며 다이옥신·토양살충제(DDT)와 함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지정됐다.

PCBs는 사람의 간과 호흡기에 매우 해로우며 토양과 하천에 높은 잔류성을 보여 치명적인 위험성이 제기돼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2018년 바이엘에 인수된 몬산토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기소는 그 누구에게도 혜택이 없다”며 “몬산토는 메릴랜드주의 강과 땅 그 어디에도 유해성분을 방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