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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詩] 까치밥

by 농민만세 2023. 1. 22.

까치밥

/ 김승기


빈 가지에 달린
누구의 빨간 심장 하나

어느 허기진 살림살이
한 두어 평 넓어지겠다

제 부리에 묻은 선혈의 따듯함을
모르는 어리석음도

언젠가 누굴 위해 저렇게
제 심장 내걸 날
있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