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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읽어볼까 하는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

by 농민만세 2023. 5. 4.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요즘 시대는
유튭이든 페북이든
불량식품을 골라내고
먹을꺼리 주워내는
신 수렵채취시대 ㅋ
어쩌면 그래서 내 생각엔
쳇쥐피티 검색-제시봇은
실패할 게 분명해 보임
골라내는 재미가 없을 테니 ㅋ

그동안 픽션이라고는
이청준을 읽은 거 말고는
이문얄의 사람의 아들 이후는
도무지 시간 낭비로 느껴져
작가의 의도 따라가기가
잘 안 되고 여튼 무슨
신뢰 같은 게 없었는데

이 소설은 언제 좀 읽어볼까 함
그래도 그냥 요약본이 나아(쿨럭)


https://www.kgnews.co.kr/mobile/article.html?no=746896

 

[이건행 칼럼] 아버지의 해방 일지, 그 사회적 의미

정지아의『아버지의 해방 일지』를 읽고 나면 싱겁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한 시대의 모순을 온 몸으로 막아내고자 몸부림 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박진감 넘치는

www.kgnews.co.kr


아버지의 해방 일지, 그 사회적 의미


/ 이건행 작가·전 언론인

정지아의『아버지의 해방 일지』를 읽고 나면 싱겁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한 시대의 모순을 온 몸으로 막아내고자 몸부림 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박진감 넘치는 서사가 펼쳐지는 것도 아니어서 실망감마저 인다. 실패한 인생의 그저 그런 이야기인 것이다.

중략

빨치산에게 일상은 이처럼 뛰어넘기 힘든 벽이다. 하지만 그에게 일상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히고설켜 있는 인간 관계망이다. 농사일 하다 동네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즉각 현장으로 달려간다. 척추 협착증이 있는 빨치산 출신의 아내 지청구에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혁명을 했느냐고 큰소리치며 교통사고 민원을 처리해 준다. 환자에게는 감옥에서의 인맥을 활용해서 의사를 소개시켜 주고, 무직인 청년에게는 직장을 알선해주기도 한다.

아버지는 자신의 돈을 써가며 동네 사람들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지만 단 한 푼의 사례를 받은 적이 없다. 막걸리 한 통 사들고 오는 사람이 없어도 매번 "긍게 사람이제. 사람이니 실수를 하고 사람이니 배신을 하고 사람이니 살인도 하고 사람이니 용서도 한다"며 껄껄 웃고 만다. 이런 성정은 여고생과 스스럼없이 친구로 지내게 한 요인이다.

베트남 출신 어머니 때문에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그에게 "네 어머니 나라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미국을 이긴 위대한 나라이니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하기까지 한다.빨치산 아버지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어울린다. 주변에 이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돕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위로해주고 응원한다. 혁명 영웅이 아니라 따스한 한 이웃일 뿐이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주인공인 다니엘 블레이크와 다를 바 없다. 목수로 살았던 그의 절규는 마치 빨치산 아버지의 절규로 들린다.

"난 책임을 다해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이웃이 어려울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들을 도왔습니다....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아버지의 해방 일지』는 작가인 정지아 씨 부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쏟아져 나온 빨치산 문학과는 감성과 메시지가 전혀 다르다.

지난 시절에는 빨치산의 존재와 이데올로기를 알리는데 치중했다면 이 소설은 일상 속에서 구체적 삶을 산 빨치산의 모습을 가감 없이 그렸다. 개성이 있는, 친절한 이웃, 훌륭한 시민으로서의 모습. 이 모습이 우리 시대의 감성이자 철학이며 동시에 사회적 의미가 아니고 무엇인가? (끝)


이유인즉 그동안 어지간히
고군분투해 온 나 자신이,
멈추지 않는 멈출 수가 없는
그냥 자신의 생활이 되어버린
파르티잔 혁명 투쟁을
일상에서 평범하게 너무나
일상적이게, 모든 이웃의
반인간 자본주의 스올에서
해방시키는 누구도 이걸 모르는
그냥 사람 좋은 호구가 아닌
실은 숨쉬는 모든 일상이
그야말로 해방 투쟁인
소설 속 주인공의 캐릭터와
딱 겹쳐 보이기에,
언젠가 돌이켜 지나온
혹독한 나날들을 꼼꼼히
기록하게 되면 그게 자서전이든
거창하게 회고록이든 제목이
<나의 해방일지> 일 것이기에,
이곳에서만도 벌써 20년
온갖 좌절 수도 없이 겪으며
해 온 모든 일이 그거였기에,
이젠 여기에서 나를 해방시키려는,
영영 끝날 리 없는 모든
비인간 약탈 금수시대로부터의
고통스런 나의 해방 투쟁
이랬으니 실패할 밖에
너무도 기독교적이지 못한,
모든 이를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하는 갈릴리 해방목회
아이고ㅜ0ㅜ

요즘, 건 대통련 시대
병철 용와대 식으로 하면
자유해방 목회?ㅋㅋㅋㅋㅋㄱ

돌이켜 유년의 기억들
언젠가 다시 모두 기록하겠지만
고교시절 나는 두번째로
숨이 턱턱 막히던 당시 현실로부터
나는 나 자신을  해방시키는
절실한 실천을 감행했었다
기억에 남아있는 첫 번째는
대략 국민학교 2학년 때였는데
그 어린 놈이 그때 뭐가 그리도
숨이 막혔던지 스스로를
해방시켜 보려 길을 나섰을 때
아이고 내 할아버지는
그 길고 긴 제방뚝길을 말없이 줄곧
뒤 따라 오고 계셨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여튼
두 번째 감행했던 해방투쟁이
실패로 끝나고 오히려 더 숨막히는
감옥 속에 갇혀 엎드려 있던 때
불현듯 감전된듯 벌떡 일어나
단숨에 써 내렸던 자전적 단편소설이
하나 있었고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아마 거의 그대로 다시 쓸 수 있는
그 단편소설의 내용이 그것이었다
스스로 해방시키기를 실패한 뒤
찾아간 곳은 끔찍한 빈민촌이었고
거기에서 만난 몇 명의 동지들과
절대 침묵을 수행하면서
나병이 옮아 쓰러질 때까지
일상 속 이웃들을 해방시켜 가는
지난한 혁명투쟁을 일상화 하는
어이구


 

한 갈릴리 사람에게로의 해방
찬미, 한 갈릴리 사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