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흔여덟이신 권산님,
선교사 나간 아들 손주 근심 염려는 어느새 프로의 경지 ㅜ,ㅜ
수십 년 밭농사 죽을 힘으로 해 내던지며 사느라
몸은 이미 총체적 방전 상태, 몇 달 전 이석 이탈증까지,
자꾸만 아픈 게 당연한 건데, 자연스런 건데,,
마을 사람들은 거 이상하다고 이구동성이라나 ㅡ,ㅡ!!
그러니, 꼭 삼대 며느리가 사는 집에 가서
구정물 얻어다가 집된장 휘휘 왼쪽으로 돌려 풀어서
집안 곳곳에, 부엌 칼을 딱 삼세번씩 내리 꽂으며
뿌려야 낫는 겨~ 아녀, 먼저 뿌리고 칼을 꽂는 겨~
오늘 주일예배 후 함께 점심 잡순 다음,
승합차 기다리면서리, 간만에 정말, 진지하고 활발한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토론이!!!!
처음엔 마을 토속말로 하셔서 못 알아 듣다가,
아이구~ 그런 수가 있대유?! 근데 지는 그런 거
할줄 모르니 워떡하지유?! 그랬더니,
하긴,,, 좀 토론의 주제가 쑥스러우셨는지,
다들 웃으시면서도,
인자 이 늠이 드뎌 얘기 되네 싶었는지
여쭙는 대로 방법을 상세히 일러 주신다~♡
아이구,,, 지가 그런 거라도 척척해서리, 다들
다시 청년들 같게 해 드릴 수만 있다면,
을매나 좋을까유ㅜ,ㅜa ,,, 그랬더니,, 아, 원래
그건 할 줄 아는 사람이 따로 있는겨~하신다,
못해도 걱정 말라고 ㅜ,.ㅜ
에고, 80~90의 아부지 엄니들이
열댓 분이나 되니 클랐네유 ~ㅜ,ㅠ
예순님만 주구장창 얘기하믄서 지 혼자 좋아하는
이 한심한 목사늠은,,, 벌써 주무시려 누우신 걸
걍, 대문 따고 들어가 저 찬송 두 곡, 반복해서 부르고
또 한 마디 한 마디 천천히 천천히 여러 번 읽어 드리고,
예순님이 을매나 곤고한 생계 노동자로 사셨는지
그런 예순님이, 우덜은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해야 사는 겨~
하셨다고, 얘기하고, 부엌칼이라도 삼세 번씩 던지듯
간곡히 간곡히 아뢰이고,, 돌아오려니,
같이 주무시려고 오신 이웃집 권산님이
쌓이고 쌓인 얘기 또 시작하셔서리, 장단 추임새
넣어 드리며,, 두세 시간은 족히 들어야 끝나는 얘기
간만에 또 들어드리고 이제 들어왔네요
(ㅋㅋㅋ그동안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녔었는뎅 ㅠ,ㅜ)
왕하 5:11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ㅡ,.ㅡ
웬 장맛비 같은 봄비가 쭈룩쭈룩 내리는데,,,,
얼른 교회당 개조해서리, 공동홈 만들어
어서 다 모시고 살면서리~
몸 상하지 않게 자식 걱정하기,,, 머, 이런 거
같이 훈련하며 살아야겄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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