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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푸른 하늘을 / 김수영

by 농민만세 2019. 9. 3.

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희망은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
희망도 그러하다.” 
  
/루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