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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눔

한 '일목'의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믿음? 축복? 기도 응답? 하나님 능력? 이런 말 버릇 있는 자들 특히 조심~

by 농민만세 2019. 12. 4.

 

 

 

아래,,, 한 '일목'의 진솔한 이야기,,,

 

여기에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의 웃기는 꼬락서니와

그에 정비례하는 목사들의 안타까움이 있다

 

마치 한국교회의 문제,라고 하면

그게 곧 목사들의 문제,라고만 여기는,,

이 기막히게 포장된 착시 현상!!!!

 

부연해 두면,,,

 

몇 년 전, 한창

교회 협농조합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1천3백여 평의

농사를 하며 길을 찾고 있을 때,

 

한국교회 또 농촌교회들 이대로

손 놓고 있으면 부르심 받았다 하는

목사들의 심각한 직무유기요

배역 아니냐고 말했다

 

동료 후배 목사들이

그래도 어떻게 그런 일을 하냐고,

이럴 수밖에 없다는

내 결정을 안타까워했다

 

다들 겪고 있는 현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누구도 쉽게 실천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곁에서 누가 말했다

"노후 대책도 되고요?!!"

"예~에?!" 놀란 이 한 마디 외에

더 대답할 말이 없었는데

 

나중에 얘기가 한참

돌아서 들려왔다

내가 아예 노후대책이나 꾀하는

그런 목사가 되어 있었다

 

입방아질 설교

세 치 혓바닥만 가지고

평생을 처먹고들 사니

직업병이 중증,,

 

물론 노후대책이 범죄행위는 아니지만

하나님께 그것도 못 맡기는 그런

믿음 없는 목사가 되고만 모양인데

그런 얘기 큰 소리로 했던 그 자들은

누구보다도 소유욕이 엄청나다는

그런 기이한 공통점이 있지

 

믿음! 믿음! 하는 목사들 특히 조심!

그런 자들이 '하나님이 주셨다~' 하는 건

전부가 자기 노력 없이 움킨 거 아니면

대가도 노동도 없이 공짜로

후린 것들이라는 사실, 아이고

그래 심지 않고 거두는 게 이적이라고?!

 

또 하나 생각나는 이야기,,

 

수 년 전, 대형운전면허에 도전하느라 찾은

운전학원에서 인근 동료 목사를 만났다

아들 운전면허 때문에 들렀다고 했다,

앞으로 더 어려워지는 농촌교회 지켜내려고

일단 대형면허라도 준비해 놓으려고 한다,,,

그러자, '목사님, 대단하시네요~'

 

그 말인즉 농촌교회를 생각하는 게

대단하다는 말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속 된(?) 일을 하고 있는 게 대단하다'는 거

그래,, 누구도 쉽게 행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건

안다, 알고 말고! 아마 내가 가장 절실할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가난했지만

사택 주고 먹여 살려주고 이제는 늙어버린

농촌교회를 이제라도 교인들과 함께 짊어지고

살아 볼 마음들은 생기지 않나? 응?!

그러려면 최우선으로 한 가지를 혁신해야 한다

세상에 대한 너희의 적대적인 자세와 인식들!!

 

젠장, 거기에서 노동한 소득으로 하는 헌금은

그리도 좋아하면서,, 그, 세상에는 적대적인

이 이율배반이 웃기지 않냐? 너희의 복음을

도대체가 세상에 선포할 생각들은 있는 거냐?

교회당 울타리 안에서? 교인들만 쥐어짜서?

아이고,,

 

여튼

믿음! 축복! 기도 응답! 하나님 능력!

이런 말 버릇 있는 자들

특히 조심~

 

어저께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실기 시험 보는 날이었는데

뭔 신경 쓸 일이 그리 많다고

전날 이유없이 복통이 생겨

자다가 두 번이나 깨어,,

지사제와 구심까지 복용하고

간신히 다녀왔다,,, ㅡ,ㅡ

 

 

=====

 

 

https://www.facebook.com/groups/workingpastors/permalink/2219455178155799/

 

 

힘겹게 버티는 교회에게 - part 4

 

미자립 21년 차 일목 주견 유선태 목사입니다.

 

'이렇게 부흥없이 힘들기만 한 목회가 계속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은 제가 목회를 계속하기를 원하지 않으시나 봐요'

 

라는 질문이 생기신다면 잠시 제 말을 좀 들어보세요. ^^

 

그간의 글들을 읽으신 분들은 저의 목회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짐작하셨을 겁니다.

 

제가 경험한 이야기들이니, 아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렇게 부흥도 안 되고, 정체된 교회를 언제까지 붙들고 있어야 하는걸까? 내가 아니어도 이 성도들은 신앙생활할 사람들인데... 어쩌다 나 같은 목사를 만나 성도들도 이 고생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들... 간혹하시죠?

 

목사는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시작하거나,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주님! 주의 종의 길을 가겠습니다' 하고 들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가야하니 많은 연단이 필요하고,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각 가정의 부모나, 형제 자매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후원과 도움을 받고 있다면 일하는 목회자의 삶을 살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요. 큰 사업을 하고 풍성한 연보를 하는 믿음 좋은 성도와 함께 시작했어도 일목의 길은 가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단 일목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일을 하면서 목회를 한다고 해서 재정이 넉넉해진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아마도 다들 아실 겁니다.

 

월세를 내야 하는 교회에서는 한 달이 금방 금방 찾아오고

 

월세뿐 아니라, 생활비도 필요하고, 학원비 교회 운영비까지 아마도 대부분 목회자의 사비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바로 일목님들의 상황일 것입니다.

 

그러니, 돈을 벌어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갈 곳이 산재한 마당에 나를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돈을 좀 쓴다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요.

 

교회는 부흥의 기미가 보이지 않지요?

 

이렇게 계속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부흥을 주시겠지...!

 

(아마 그렇지 않을겁니다.)

 

일목님들의 경우 부흥을 기대하며 목회 하는 것은 주님이 기대하는 길이 아니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부흥의 기대도 없다면 왜 내가 계속 이 일을 하며 살아야 하죠?] 라는 질문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부흥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이 열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조금더 성공? 한 목사라면, 가족들까지 주를 위해 목숨 건 인생을 산다면 더욱 성공한 목사라 생각합니다.

 

예레미야서를 보면, 그가 평생 수고한 열매가 없습니다.

 

안타깝기 그지 없지요.

 

어느 새벽,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주님, 저는 예레미야 같아요. 수고하고 창피당하고, 애도 썼는데 결국 별 열매를 얻지 못했어요.'

 

하고 기도하자 마음속에 이런 응답을 주셨습니다.

 

'나는 네가 열매야. 예레미야가 내 열매야'

 

.

 

.

 

다시 울컥하네요.

 

.

 

그렇습니다.

 

주님의 열매는 아마도 일목 당신일 겁니다.

 

당신이 끝까지 사명을 놓지 않는다면 말이죠.

 

교회 보증금으로 넣은 저의 전재산이 월세를 내지 못해 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모는 불안했지요.

 

'여보, 보증금이 다 까지면 우리 어디로가요? 지금이라도 목회를 잠시 접고 더 많이 배우고 하면 어떨까요?'

 

사모는 함부로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저보다 더 강력한 그리스도의 군사입니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그런 말이 튀어 나오니 저의 마음도 착찹 해 졌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원한 제가, 교회를 그만 둔다고 생각하니 저의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것 같고, 너무 무책임한 목사 같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우리 부부는 이런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여보, 내가 하나님 앞에서 목회를 그만 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두가지 중 하나야. 보증금이 다 사라져서 더이상 교회를 유지 할 수 없을때, 또 하나는 성도들이 힘들어서 더이상 못하겠다고 다 떠나면,.. 그러면 나도 목회를 그만 둘 수 있을 것 같아. '

 

정말 그랬습니다.

 

저와 아내는 열심히 벌어서 교회를 섬기고 우리도 살아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보증금이 다 사라지면,

 

그때는 정말 하나님이 그만두라는 뜻이야! 그렇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내 고집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 하나님의 뜻으로 붙잡고 있는 것인지 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내는 그 부분에 대해서 고맙게도 입을 다물어 주었습니다.

 

주인이 다그칠 때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보증금은 원래 월세를 내지 못할 때를 대비해서 드리는 것이니 보증금이 사라지면 제가 미리 말씀드리고 알아서 나가겠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인지 주인도 그 다음부터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증금은 3개월치를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

 

'이제 한 달만 더 지나면, 나간다고 말씀 드려야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한 달이 지나자 부족한 금액이 외부 헌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한달,.. 다음 한 달,.. 다음 한 달,... 7년간.. 3개월치를 남겨두고 매달 채워졌습니다.

 

3년, 4년은, 말일이 가까워지면, 불안한 마음이 지속되다가 어느날 '아! 하나님이 하시는거네' 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리고 3년 정도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나름 하나님과 친밀한 사이도 되었습니다. (목회자였어도 하나님과 친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두 달치 월세도 안 주셨습니다.

 

그렇게 한달씩 살았습니다.

 

목회 20년째 보증금의 50%인 천만 원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여전히 일은 해야 하고, 아내도 일을 합니다.

 

처음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당신의 끝까지 하고, 나머지는 맡기라, 미리 앞서 걱정하여 겁먹고 포기하지는 말아라! ]

 

극한 상황이 아니면, 목사를 다듬기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하나님도 힘듭니다)

 

일목은 이렇게, 스스로에게 설교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격려 받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끝까지 간다. 요단강이 갈라지든, 내가 빠져 죽든 나는 끝까지간다, 홍해가 갈라지든, 내가 빠져 죽든! 주님이 가라하시니 나는 간다]

 

오늘은 하늘에서 첫눈이 옵니다.

 

추운 날 고생하실 일목님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합니다.

 

이 말 기억하시죠?

 

'내가 너와 함께하니 모든게 추억이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