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울컥 하면서
그냥, 한 '인간 바울'을
습관처럼 읽고 있다,
다른 이정표가 없었다
중학교 자유교양반
그러니까 독서반이던
2학년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편지가 육성으로
훅 다가왔었다
벌써 50년 가깝구나
무엇보다도 그는
한 적나라한 인간으로서
주시해 볼만한
독특한 인물이다
무엇보다도
그에 대한 심리적 분석이
궁금하다
십자가 구속을 요청한
그의 죄책감
은총에의 예속이
그토록 절실하고
치열했던
실존적 괴로움 등
그건 누구도
쉽게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
고린도전서 9장
1 내가 자유인이 아닙니까! 내가 사도가 아닙니까! 내가 우리 주 예수님을 뵙지 못하였다는 말입니까! 여러분이 바로 주님 안에서 이루어진 나의 업적이 아닙니까!
2 내가 다른 이들에게는 사도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가 처음 복음을 전했으니) 여러분에게는 분명히 사도입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 사도직의 증표입니다.
3 나를 심판하는 자들에게, 나는 이렇게 변론합니다.
4 우리는 (교회의 사례를 당연히 받아) 먹고 마실 권리가 없다는 말입니까?
5 우리는 다른 사도들이나 주님의 형제들이나 게바(베드로)처럼 신자인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다는 말입니까!
6 또 나와 바나바만 따로 (생계를 위한) 벌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없습니까!
7 자기가 비용을 대면서 군대에 복무하는 (당시 로마군대는 급료를 받는 로마 시민계급이었다)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 포도밭을 만들고서 그 열매를 먹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양 떼를 치면서 그 젖을 짜 먹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8 내가 사람의 관례에 따라서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율법도 같은 말을 하지 않습니까?
9 사실 모세의 율법에, “타작 일을 하는 소에게 부리망을 씌워서는 안 된다.”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소에게 마음을 쓰시는 것이겠습니까?
10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를 위하여 그렇게 기록된 것입니다. 밭을 가는 사람은 마땅히 곡식을 거둘 희망을 가지고 밭을 갈고, 타작하는 사람은 제 몫을 받으리라는 희망으로 그 일을 합니다.
11 우리가 여러분에게 영적인(/신앙의) 씨를 뿌렸다면, 여러분에게서 물질적인 것을 거둔다고 해서 그것이 지나친 일이겠습니까?
12 다른 사도들이 여러분에게 그러한 권리를 갖는다면 우리야 더욱 그러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복음에 어떠한 지장도 주지 않으려고 우리는 모든 것을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ㅜ,ㅜ>
13 성전에 봉직하는 사람들은 성전에서 양식을 얻고, 제단 일을 맡은 사람들은 제단 제물을 나누어 가진다는 것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14 마찬가지로, 주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로 생활하라(/생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15 그러나 나는 그러한 권리를 하나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그렇게 해 달라고 이런 말을 쓴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습니다(ㅜ,ㅜ~ 정말 치열하고 절실하다). 아무도 나의 자랑거리를 헛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16 하지만 사실은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17 내가 내 자유 의사로 이 일을 한다면 (/내가 자원한 용병이라면) 나는 삯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은총에 묶여 사는 종으로서) 하는 수 없이 한다면 나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18 그렇다면 내가 받는 삯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는 것입니다.
19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0 유다인들을 얻으려고 유다인들에게는 유다인처럼 되었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얻으려고, 율법 아래 있는 이들에게는 율법 아래 있지 않으면서도 율법 아래 있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21 나는 하느님의 율법 밖에 있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율법 안에 있으면서도, 율법 밖에 있는 이들을 얻으려고 율법 밖에 있는 이들에게는 율법 밖에 있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22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 자신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24 경기장에서 달리기하는 이들이 모두 달리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이와 같이 여러분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달리십시오.
25 모든 경기자는 모든 일에 절제를 합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화관을 얻으려고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는 화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26 그러므로 나는 목표가 없는 것처럼 달리지 않습니다. 허공을 치는 것처럼 권투를 하지 않습니다.
27 나는 내 자신을 (경기자들처럼)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나서,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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