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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학연구소/[귀농상담소]

농촌마을, 갈등관리가 필요하다 (2)귀농인과 귀농인의 갈등

by 농자천하/ 2020. 6. 17.

https://m.nongmin.com/nature/NAT/CNT/323615/view


/ 농민신문

토박이 어르신보다 ‘귀농 꼰대’가 더 무섭다

농촌마을, 갈등관리가 필요하다 (2)귀농인과 귀농인의 갈등 리그

귀농 증가·원주민 고령화로
농촌 갈등 구도에 변화 생겨
선후배 귀농인 충돌 적잖아
주로 경제적 이해관계 얽혀
민형사 소송까지 번지기도
 
전략

이처럼 귀농인끼리 겪는 갈등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귀농·귀촌이 활성화하면서 일부 마을의 귀농 인구가 원주민 못지않게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귀농 인구가 원주민을 넘어선 곳이 속속 생기고 있다. 귀농인이 이장 자리를 맡은 마을도 이젠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최윤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원주민들은 이제 워낙 고령이다보니 공동체에서 직접 활동하기보단 바깥으로 밀리는 구조가 돼가고 있다”며 “그러면서 원주민 대신 마을의 중심축으로 활동하는 귀농인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늘어난 귀농인간 갈등은 주로 경제적 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한다. 보통 문화적 차이 탓에 생기는 원주민과의 갈등과는 그 원인이 사뭇 다르다. 가

령 귀농인들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특수작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작목을 선택한 귀농인과 서로 경쟁관계에 놓여 이해관계가 충돌하게 된다.

먼저 자리 잡고 작목반을 만든 귀농인이 새로 들어온 귀농인을 배척하거나, 신규 귀농인이 따로 작목반을 만들어 세력 다툼을 하게 되는 등의 양상이다.

이와 같은 경제적 갈등은 멘토·멘티로 만난 귀농인 사이에서도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최근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귀농·귀촌 멘토링 제도를 통해 관계를 맺는 선후배 귀농인들이 많은데, 좋은 사이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돈이 개입되면서 관계가 악화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초보 귀농인에게 본인의 땅이나 묘목·기자재 등을 비싸게 파는 것 등의 경우다.

강원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귀농·귀촌 전문가는 “근래 한 귀농인이 멘토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인 사건이 있다”며 “귀농 멘토로부터 1653㎡(500평) 부지의 땅과 집을 샀는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농 선배 중엔 헌신하고 봉사하는 멘토들도 많지만 더러 관계를 사익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며 “초보 귀농인의 입장에선 선배 귀농인에게 의지하는 건 당연하겠으나 과도하게 믿고 의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더러,가 아니다
그런 자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