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은
그의 필사의 단독 구조작업을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가 말하는 내가 살아남은 이유
2020년 12월 19일
“제가 물속에 남겨진 꿈을 꿔요, 그리고 나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을 보게 돼요. 약을 먹어도 안 되고 술을 마셔도 안 되더라고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구조했던 김성묵 씨는 6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악몽에 시달린다. 그는 당시 김동수 씨와 함께 커튼과 소방 호스로 단원고 학생 20여 명을 구출했다.
하지만 8번이 넘는 공식 조사에도 불구하고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 중 처벌 사례는 현장에 출동했던 김경일 전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 2015년 업무상 과실치사로 징역 3년을 확정받은 것이 유일하다.
이에 김 씨는 지난 10월 10일부터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단식 48일째 호흡곤란과 탈진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단식에 나섰다.
그는 “살려준 것과 살아내는 것,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것”이라며 “그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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