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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21년

노동이 정의로울 수 있는가

by 농민만세 2021. 10. 2.

생계 노동은 숭고하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어쩌다 보니

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할 뿐

생계 노동은 어떻게 정의로울까

밤새 내린 비 그친

토요일 아침의 포도(鋪道)

이게 과연 현실일까

그저 거대 하중 견뎌내기 

선택의 여지라는 게 있던가

늘 돌아올 길 정해져 있듯

그런 거지

주인 잃은 목양실만 안쓰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