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을 넘어서다] 망국 지역주의, 선거를 통한 심판이 가능해야 국민주권 실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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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민주당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자를 향해 농담이든 진담이든 변절이네 전향이네 비아냥 썩인 말들을 하는데, 진짜 변절하고 전향한 것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엉망인데, 어떻게 계속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나?

대구경북에서는 국회의원 후보로 누가 나오든 관계없이 국힘당이 당선되고, 광주전라에서는 국회의원 후보로 누가 나오든 관계없이 민주당이 당선되는 묻지마식 투표 행태가 고착되어 있다. 지역주의가 선거를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왔던 것이다.

인물, 공약 이런 거 필요없고, 멍멍이가 후보 등록하고 이마에 1번 또는 2번을 달고 멍멍거리며 돌아다녀도 광주에서는 1번이고, 대구에서는 2번이 당선되는게 지역주의다.

지역주의 선거에서는 심판이라는게 없다.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부정부패가 만천하에 들어나고 아무리 썩은 인간일지라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게 현실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부정부패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정치는 썩어간다. 이렇게 민주당도 썩어갔다. 불세출의 인물이 나타나 한번씩 정화되나 싶을때도 있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다.

민주당은 보수정당이지만 진보의 맡형 같은 느낌을 주는 합리적 중도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몇 번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개혁과 변화에 실패함으로써 역대 최악의 썩어빠진 정당이 됐다고 평가한다.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면 매를 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반성을 모르는 괴물정당이 되거나 망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썩어빠진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고 진보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진보이기 때문에 내가 민주당 지지자이기 때문에 민주당을 찍겠다는 것은 묻지마식 지역주의 선거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

썩어빠진 민주당을 살리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민주당 지지자로서 다른 선택을 해야한다.

국힘당 정권이 탄생한다 해도 국회는 압도적 크기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으므로 행정부의 독단과 만용은 불가능하다. 행정부와 의회의 견제와 균형이 작동할 수밖에 없으므로 국힘당 정권이 탄생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결과다.

민주당은 합리적 중도의 가치를 버렸다. 대선 후보가 누구인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민주당의 변절과 전향을 심판하므로써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마음은 쓰라리지만 나는 윤석열 찍겠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이 과거에 걸어온 합리적 중도의 가치를 지켜내며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민주당을 패배시키는 심판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