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도 협동조합도 결코 쉽지 않은 이유 ]
https://youtu.be/X6uKOeQsUkU
목회자만 사역하는 교회
결코 성장하지 못한다
이 당연한 얘기 끝끝내
받아들이지 않는 강퍅함
다시 추귀환 목사님
자서전을 꺼내 읽는다
나보다 15년은 먼저 시무한
목사님의 담백한 글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시무하신
짧은 기간의 이야기가
너무나 기가 막힌다
당시 모습이 지금 모습
초지일관 불변하는
거의 신급에 분류되는
내 앞에 10명의 교역자들
그들이 29년 동안 겪은 일들
내가 주어 들은 것만도
거의 책 한 권 그리고
또 내가 벌써 20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교회 부흥을 위해 시도하는
모든 거 완전 소진되도록
진력했지만 전 무소용
벌써 20년째 아니 49년째,
(마태복음 11,16-18; 누가복음 7,31-34)
그러니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적어도 이런 정도의
묻지마 적대적 교인들이
40년 넘게 교회를 점유한
마른 해골들의 아골 골짜기
맛본 적 없다면
어느 깊은 산촌 마을
방앗간 창고 빌려 개척한 교회당
차지하고 눌러앉은
무당 전도산님이 어쩌다 만난
어디 은퇴 장로하고 동거 중
신학교 다니느라 주말에 가 보면
마을 주민들 지나가며
교회 유리창 돌 던져 박살내는
그런 마을에 세워진 교회
겪어 본 적 없다면
담임목사 놈의 대환장할
가식이 차라리 불쌍해 보이던
1천여 명 교회 공중분해 될만큼
매일 매주일 3차 세계대전을
6개월 이상 치르는
적어도 그런 교회 제대로
겪어 본 적 없다면
전임자의 말도 안 되는 짓으로
풍비박산 난 교회
1백여 명의 남은 교인이
오히려 자신들이 도와달라 불러
부임한 목사한테 1년이 넘도록
인사는 커녕 인사를 받지도 않고
외면함으로 자기들 상처와 분노
목사에게 표출하는 그런 교회
겪어본 적이 없다면
부임하는 날 이삿짐 풀고 있는데
만취된 마을 주민이 찾아와
가래침 보란듯 내뱉으면서
싸발면교회,라면서 피던 담배
목사 발 앞에 던지는 이런 마을
겪어 본 적 없으면
면사무소 앞에서 인사하는
목사 멱살 마을 이장이 움켜잡고
신문지에 돌돌 만 부엌칼 꺼내
보여주며 그 교회 장로 씬발놈
쥑여 삘 겨! 라고 온 마을과
다방에서 매일 전도하는 거
겪어 본 적 없다면
오죽하면 직전 담임목사가
이건 교회도 교인도 아니라고
탄식을 하며 촉구했는데
그 말이 어찌나 분하고 억울한지
마을과 교회의 저 공적인 놈을
찾아가 목사님 좀
내보내 달라고 자신이 말했다고
그걸 또 여러 교인들 있는 자리
이제 갓 부임한 목사한테 그러는
이가 또 십 몇 년째 장로인
이런 교회 모른다면
부임 전에 교회당 진입로가
무릎까지 차는 풀밭이고
교회당 처마랑 현관이
먼지 거미줄로 뒤덮인 거
밖에서 한 번 보고는 아이고
여기 오면 죽어 나간다
그렇게 비장한 맘으로
왔더니 서울에서 이런 교회
뭔 하자 있으니 온 거겠지
왜 목사님 설교는 맨날
성경 얘기 뿐이냐고
입을 비쭉이는 권산님
아동부 청소년부 수십명씩 모아
마을 쌍욕 잠재우고 있는데
목사님은 왜 동네 애ㅅ끼들 모아
맨날 교회 시끄럽게 하냐고
교횟돈 그리 쓰냐고
사실 내 직전교회 전별금
이전 시무교회들 지원 받아
교횟돈 한 푼 안 쓰는 데도
수십 년 전에 교회당 수리
헌금한 거 내놓으라는 권산님
요즘 목사들은 성경을 모른다며
동네방네 돌며 전도한다 해서
뭔일인가 알아 봤더니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신포도주 받지 않으셨다고
말한 게 그리도 고까웠던
쐬주만 마신다 소문 자자한
간신히 전도해 교회 잘 나오는
이웃집 부부가 농수 호스를
자기 밭두렁 넘겨서 물댄다고
대판 싸워 주저앉게 만든
웬일인지 경운기 몰고 와서
고구마 한 자루 던져 놓으며
누구네도 갖다 주고 여기도
가져왔다길래 열어보니
말라비틀어진 썩은 게 절반
제직회에서 교회당 주변에
쓸데 없이 자란 은행나무
베어내기로 하고 모였는데
최 장로 교회라 그가 와야
벨 수 있다 그니 없으면
풀 한 포기 손 대면 안 된다고
가로 막고 주저앉아 있던
구역예배로 그 집에 모였는데
목사님 와서 예배 인도해 달라
해서 갔더니 벌겋게 취해
곤히 자고있던 전직 전도산님
강대상 거미줄이
몇 달째 그대로 있어
좀 맡아 놓고 닦고 청소해서
모범 좀 보이시라 했더니 걸래를
강단 의자에 휙 던지면서
이깟 걸 자기가 교회 엄니인데 시킨다고
대놓고 투덜거리는 권산님
자기 맘에 뭔가가 수틀리면
교회 재정 통장 움켜 쥐고
벼룩의 간 같은 사례비
목숨 줄인 생활비 동결시키거나
할부로 지급하는 ,,,,아이고
관 두자, 이 잡ㄴ 얘기만도
책이 열 권이다 ㅜ0ㅜ
남들 같으면 벌써 벌써
발 먼지 털고 나갔을 터
그동안 서너 번 또 어떤 교회들은
온 교인이 환영 기대하며
와달라는데도 마치
저 자서전의 추 목사님처럼
오히려 "쌩 땅을 파라!"가
주님 목소리로 자꾸 들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변화되는 꼴은 좀 보자고
내가 겪은 일 후임들이
겪지 않는 교회 같은 교회
되는 거 보자고 아이고
20년 넘게 시저리 짓인데
뭔 소리 뭔 일으로해도
끄떡도 없는 저걸들이 이젠
정말 존경스러워 쿨렄ㅋ
그래도 적잖은 고난 이겨내며
성장하는 몇몇 분들 너무 고마워
하지만 쓰레기에 가라지까지
불쏘시개로 다 태워 버리는
성장하는 동력 얻으려면
아직도 갈길이 막막한 데
이런 목회 쓴맛 뭔지
아직도 모르면서리
어디서 목회 좀 했노라
무슨 성공을 조금 이뤄봤다
사랑이니 용서니 어쩌구
하고 다니지 마라
나 초딩 목회자요 하는 거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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