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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칼럼]

[갈릴리예수신학운동] 우리는 진짜로 혁명을 실천한다

by 농자천하/ 2023. 4. 7.

농촌교회 협동조합
귀농인 농업회사 영농법인
창업을 몇 번 시도하여

실패를 맛 봤다면서 만일 내가
적잖은 개인 채무가 없었다면
감히 창업을 해 봤다는 저런 얘기는

전부 거짓인 거다 말하자면
혓바닥 창업을 한 거던가
다른 이를 선동했거나 속였다는 거다

그 몇 년 동안 개인적으로 짊어진
채무는 5천만 원을 훌쩍 넘겼었고
새벽 출근 야간 퇴근 육체노동 4년

그렇게 겨우 다 청산할 수 있었다
어떤 이는 수업료 적게 든 거라 한다
창업도 중독이라 하던데

그 누구에게라도 내 일을 남에게
책임 지우지 않고 뭐든 솔선한 다음
다른 이와 나누려는 고집 때문이다

여튼 이런 일련의 수업을 통해
그래도 딱 한 가지 비로소
이 땅의 현실에 눈 뜨고 배운 게 있다

그게 무슨 일이든 그걸 진짜로
하려는 건지 변죽만 올리는 건지
알게 되었다는 거다 특히 목회자들

나를 포함 이 기이한 종자들ㅋㅋㄱ
진짜로 꿈만, 꾸는 천하지호구로
끝내든가 약사빠르게 성공하든가

이렇게 호구로 끝날 순 없다면
우리는 두 팔 걷어 부치고
진짜로 혁명을 살아가 보자

우리는 진짜로 혁명을 실천한다
지독하게 전략적이지만
어지간해선 전술적이지 않다

우리는 진짜로 혁명을 실천한다
지독하게 뿌리를 정조준하지만
자기 독선에 매몰되진 않는다

우리는 진짜로 혁명을 실천한다
지독하게 근본 변혁을 추구하지만
상대적 이념들에 함몰되지 않는다

우리는 진짜로 혁명을 실천한다
지독하게 실적 지향적이지만
성과주의와는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짜로 혁명을 실천한다
지독히 불가능한 꿈을 꾸지만
꿈만 꾸며 타력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짜로 혁명을 실천한다
갈릴리 예수혁명을 이 땅에
그렇기에 지금 여기에서 우선

내 가족이 먹고 살 노동을 시작하고
이 갈릴리 혁명 일에 자유를 확보하여
딱 한 걸음씩만 걸어 나아간다

원래 우리의 갈릴리 예수님
자신의 세계를 두 발로
꼭꼭 밟으며 걷고 또 걸었다

그저 세상을 쟁기질하자
그러면 누군가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거두어 나누리라

대속을 넘어 자속으로!
대속의 길을 앞서 가며 함께 가자
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우리 스스로를 서로 대속하며
양생으로 나아가는 자속만이
인류가 자신을 구원하는 예수님의 길

로마 시의 구원자요 대속자
카이사르를 바라고 신봉하는
기독교를 넘어서 갈릴리로!

그저 내가 있는 땅을 쟁기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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