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칼럼 : “교회, 너 바벨론아! 10”
한국교회의 갱신과 그 필요성에 대해서 다들 한마디씩 한다. 그런데 정작 진짜 그 뇌관이 될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무엇인가? 누구나 다 아는 아주 상식적인 것, ‘돈’ 문제이다. 한국교회의 갱신은 <교회 재정을 모두 낱낱이 지속하여 공개하기 운동>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교회 갱신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그런 교회 갱신 촉구는 뻔한 사탕발림일 뿐이다. 진짜로 우리 한국교회가 지속하여 갱신되려면 ‘재정 구조’에 대한 혁신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진짜로 한국교회가 개혁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자신이 소속된 교회의 재정 전체를 전적으로 공개하도록 요청하라. <교회 재정의 전적인 공개> 아니면 한국교회 갱신 있을 수 없다.
특히 우리의 개신교회는 분열이 되지 갱신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교단의 헌법은 교리 - 정치 - 권징 - 예배와 예식 등 네 편으로 되어 있다. 아마 대부분 개신교 교단의 헌법이 비슷할 것이다. ‘2편 정치’는 교리 이외에 현실적인 여러 규칙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 첫째 조항에서 <제1조 양심의 자유>를 먼저 선언하고, <제2조 교회의 자유>를 선언한다. 그 내용은 대체로 이런 거다. “1. 우리의 양심은 하느님만이 주재하신다. 우리 각자에게 양심의 자유를 주셨기에 누구든지 신앙에 대해 속박받지 않고 그 양심대로 할 권리가 있으니 아무도 남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한다. 2. 개인에게 양심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모든 교회 또한 그러하다...”
지금으로부터 5백여 년 전에 당시 서방교회를 개혁하려다가 여의치 않아 독립하며 갈라져 나왔기에, 이런 자기 선언이 먼저 필요했던 것이다. 이러니 본래 개신교회들은 갱신되느니 각자 독립하여 분열한다는 거다.
그러니 <교회 재정 공개요청 운동>도 전국에서 일제히 일어나야 하고, 또 전적으로 낱낱이 지속하여 공개하기를 요청해야 한다. 물론 먼저 그 교회의 등록 세례교인이어야 하고 예배와 봉사 헌금 등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될 리 없다. 교인이 넘쳐 떼돈을 가지고 있으면 ‘하느님도 꼼짝 못 하고, 자칫 그들 말대로 하지 않으면 그들 손에 죽고’, 덩치만 크면 끔찍한 이단 사이비 소리를 해도 끄떡없고, 자신들이 정한 ‘교회 대물림 금지’ 같은 규칙쯤이야 대놓고 어겨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심지어 교인 성추행이 백일하에 드러나도 수천 명이 몰려가 독립해 버리면 아무 일 없으니 말이다.
큰 교회는 넘치는 돈 때문에 결단코 교회일 수 없고, 작은 교회는 모자라는 돈 때문에 자칫 교회일 수 없다. 큰 교회는 돈이 너무 많아서 공개하면 세상이 시험들 테니 어려울 것이고, 작은 교회는 돈이 너무 모자라서 공개하면 교인들이 시험들 테니 어려울 것이다. /계속 (聾)
'[갈릴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마음 칼럼] 개혁은 개혁교회의 본질 01 (0) | 2023.05.06 |
---|---|
지난 2015년 6월 농사일기, "내 밭은 누가 매 주고?!" ㅋ,ㅠ (0) | 2023.05.01 |
[한마음 칼럼] 교회, 너 바벨론아! 09 (0) | 2023.04.22 |
인류 진화의 속도와 중분화는 가속화 되고 있는가 : 소소한 고대사 (0) | 2023.04.19 |
백종원 국밥거리, 이거 남의 얘기 아니다 아오 (0) | 2023.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