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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과 '성만찬'

by 농자천하/ 2018. 10. 21.

실로 그럴듯한 '기호품'으로서의 기독교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물이 기호로 대체되고

현실의 모사나 이미지들이 실재를 지배하고 대체하는 곳이다

 

 

물건의 기능보다는 기호를 소비하는 현대인은

매우 그럴듯한 기호품인 종교와 결탁한다

 

 

더 이상 흉내낼 대상, 원본이 없어진 모사품들은

더 실재 같은 현실을 생산해 낸다

 

 

이제 재현과 실재의 관계는 역전 된다

 

 

모든 실재의 인위적인 대체물을
'시뮬라끄르'(Simulacre/시뮬라크르)라고 부른다

 

 

더 이상 원본은 없고
어느 의미에서는 원본과 모사물의 구별도 없다

 

 

이러한 시뮬라시옹의 질서를 이끌고 나아가는 것은 정보와 매체의 증식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잘 누구도 책임질 필요없는 광기로 배설된다 ㅡ,.ㅡ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과 '성만찬'

 

오늘 여기 우리도, 그를 둘러싼
이 열두 명의 사내들처럼

 

 

이 갈릴리 사람의 치열하도록 절실했던

한 인간으로서의 실존적 불안과 단절되어 있는 거라면

 

 

우리 스스로 찬란한 소멸을 자초하는 자기 복제의 허무,

무의미하고 권태로운 순환 곧 또 다른 시뮬라끄르(시뮬라크르)가 된다

 

 

 

그래! 그래서 이 '사람의 죽음'

그 한 인간의 가장 절실한 실존의 파편으로 인한
적나라한 단면!

그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하다!

 

"성만찬"

그것이 기독교의 모호성을 모사하는 권태로움이 아니라,

바로 그 견뎌낼 수 없는 피로로부터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그렇다면 아직은 여전히 그것은 우리에게 유효하고 절실히 필요하다

 

 

 



시뮬라시옹 [ Simulation]

 

프랑스 철학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이론으로 실재가 실재 아닌 파생실재로 전환되는 작업이 시뮬라시옹(Simulation)이고 모든 실재의 인위적인 대체물을 '시뮬라끄르'(Simulacre)라고 부른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은 다름 아닌 가상실재, 즉 시뮬라끄르의 미혹 속인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물이 기호로 대체되고 현실의 모사나 이미지, 즉 시뮬라끄르들이 실재를 지배하고 대체하는 곳이다. 이제 재현과 실재의 관계는 역전되며 더이상 흉내낼 대상, 원본이 없어진 시뮬라끄르들이 더욱 실재 같은 극실재(하이퍼리얼리티)를 생산해낸다.

 

더이상 원본은 없고 어느 의미에서는 원본과 모사물의 구별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뮬라시옹의 질서를 이끌고 나아가는 것은 정보와 매체의 증식이다. 온갖 정보와 메시지를 흡수하지만 그것의 의미에는 냉담한 스폰지 또는 블랙홀 같은 존재가 현대의 대중이다.

 

 


사유가 멈추고 시간이 소멸된 현대사회에서 역사의 발전은 불가능하며 인권이란 미명 아래 강요된 정보에 노출된 대중과 시뮬라시옹의 무의미한 순환이 있을 뿐이다. 이같은 사고 때문에 보드리야르는 지적 허무주의자, 정치적 보수주의자로 비판받기도 했다.

 

보드리야르가 자신의 사상 체계를 만들어 가던 1960년대는 프랑스가 본격적인 대량 소비 사회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1940년대 말의 전후 복구기와 1950년대의 경제 구조 형성기를 거친 프랑스에 호황이 시작됐고 거리, 상점, 가정에 물건들이 넘치기 시작했고, 라디오와 TV가 가정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던 즈음이었다.


넘치는 물건, 넘치는 일자리, 넘치는 이미지 앞에서 보드리야르는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넘치는 물건들이 우리의 삶과 어떤 의미 관계를 맺는지를 고찰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뮬라시옹 [Simulation] (철학사전, 2009., 중원문화)

 

장 보드리야르 [ Jean Baudrillard]

 

 

프랑스의 철학자·사회학자. 대중과 대중문화, 미디어와 소비사회 이론으로 유명하다. 현대인은 물건의 기능보다는 기호를 소비한다고 주장하였고, 모사된 이미지가 현실을 대체한다는 시뮬라시옹(Simulation) 이론, 더 이상 모사할 실재가 없어지면서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하이퍼리얼리티(극실재)가 생산된다는 이론을 제창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 보드리야르 [Jean Baudrillard] (두산백과)    

 

 

장 보드리야르의 사진 작품들

 

바스티유(Bastille), 2000 / 장 보드리야르

 

런던(Londres), 1990 / 장 보드리야르

 

리브잘트(Rivesaltes), 1998 / 장 보드리야르

 

생 뵈브(Saint-Beuve), 1999 / 장 보드리야르

 

생 바스트(Saint Vaast), 2005 / 장 보드리야르

 

파리(Paris), 1986 / 장 보드리야르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2001 / 장 보드리야르

 

베니스(Venice), 1985 / 장 보드리야르

 

뉴욕(New York), 1992 / 장 보드리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