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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누가 주의 마음을 알겠는가

by 농민만세 2017. 10. 14.

마태복음 11:15-17

"귀 있는 자는 들어라.

이 세대를 무엇에 비유하겠느냐?

이 세대는 마치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서

다른 아이들을 부르며 말하기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함과 같다..."

 

그 누가 주의 마음을 알겠는가.

 


황혼 목회

황혼을 조금이나마 늦춰 보려는?

급속한 Sun-set을 그냥

속절없이 맞고 끝나야 하는

결국

정말이지 할 수 있는 거 다해 본 끝

50미터도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또 한 번 악화된 건강, 이를 악물고

최후로 마지막 카드를 던졌던

2014로 되돌아갔다.

남은 건 3천 만원의 숨막히는 빚 뿐

 


지금까지

온갖 피리를 불어도 곡을 하여도

자녀들 인생까지 희생시키고

은퇴 이후 삶까지 막막하게 되었지만

그럴수록 선의를 악의로 대하는

자폐증 환자 이상 거듭남 없는 인간성들

그래서 오죽하면

교인을 인격적으로 대하면 반드시 되 물린다

이런 기막힌 얘기를 후배들한테 남겨주는 ㅡ,ㅡ

교인이라고 다 그런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하고 분개했던

그런 때가 내게도 있었지

 


이미 딱 10년 전

만 4년 동안의 전력투구 끝 결론은

이런 교회는 하루라도 빨리

문 닫는 게 낫다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