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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작부 계획, 갈팡질팡~ 감자 심기

by 농자천하/ 2015. 4. 5.

금년 작부계획, 갈팡질팡~ 감자 심기


결국 아래와 같이 확정하다.


830평 => 고사리, 그래도 이건 계획대로 식재 완료함

         - 내년부터 수확? 어림 없음. 내후년부터는 가능할 것임.

         - 종근값 : 320만 원 (평당 20Kg 4천 원), 트랙터 : 10만 원, 식재 인부 임금,간식,식비 : 31만 원.

         - 보통 씨앗이나 종근 심기할 때 미리 뿌리는 벌레-살균제 등 농약은 고사리에는 들어가지 않음.

         - 비료, 퇴비는 작년에 생강(퇴비를 많이 넣는 작물)을 수확한 밭이라 아무 것도 넣지 않음.

         - 퇴비 넣어봐야 잡초만 우거진다고 함

         - 한 여름까지 무농약 제초작업 계획.... 이게 가능할지??

         - 처음 종근 식재 후, 잡초 씨앗을 공격하는 제초제를 살포하거나, 심지어 그라목손을 뿌린 다음

            고사리 순을 잘라내면 된다고 하지만 (그라목손:맹독성 제초제, 잎으로 흡수->뿌리까지 죽임)

         - 끝까지 손으로 제초작업을 하기로 함, 양껏 자라게 한 뒤 가을에 고사리와 함께 예초기 작업


200평 => 봄감자 심음 -> 참깨 -> 봄나물 연작 계획

         - 본래 계획은 옥수수 심을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봄 감자'를 심게 됨.

         - 무릎이 아파 한 쪽 다리를 절룩거리며 밭일 여전히 하시는 우리교회 할머니 권사님(82세),

            온 동네 유명한 목청 큰 할머니, 우리 협동조합 <누루골농장> '작업반장'으로 임명(?)

         - 지나가다가 싹이 난 감자씨 한 상자를 버리려고 내놓은 걸 보시고,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 오심.

         - 고사리 식재 둘째 날, 갑자기 꼼짝없이 계획 변경~

            옥수수는 조금 늦게 심기 때문에 밭을 준비하지 않고 있었는데, ㅠ,ㅠ

         - 태안농업기술센터에서 빌려온 관리기-구굴기(2일 시한부 대여) 반납 2시간 앞두고 후다다닥.

            (소석회, 유박, 비료, 굼벵이 약... 한꺼번에 손으로 뿌리고, 구굴기로 두둑 만듦)


300평 => 체험농장 용 옥수수 식재 준비

         - 본래는 '울금'을 심을 계획이었음. 관절염을 앓는 교우님들이 많아서...

         - 200평 밭에 감자를 심는 바람에 옥수수로 계획 변경함


950평 => 해수욕장 부근, 무료 임대 밭은 무산됨@-@ 다행~ 다행임!!!


현재까지 약 6백만 원 가까이 투입됨 0.0a




 

태안읍내에서 오시는 집사님하고 주일 오후, 감자를 심었는 데, "작업 반장님" 와서 보시고는 막 야단 치심.. "아이구~ 감자를 그렇게 깊이 심는 게 어딨대유~! 목산니임~!!!" 결국 세 두둑 심은 거 일일이 손으로 파내서 다시 얕게 심음. ㅠ,ㅠ "내가 와 보길 잘 했지~ 으이구! 하느님이 다아 도와주신 거유!!!!"

심어 놓은 다음 바로 비가 오기 시작, 오랜 몸 가뭄 해갈하는 단비가 수요일까지 쏟아짐. ㅡ,.ㅡa  황토밭이라 발이 푹푹 빠져서 목요일 저녁, 학교에서 퇴근한 마눌임하고 비닐 덮기 시작하니, 밭고랑이 딱딱하게 굳어서... 어이구! 

 

곧 컴컴해져서 네 두둑 겨우 덮고, 다음 날 금요일... 아침부터 혼자 난리 북을 쳐서 다 끝냄. 오후 2시부터 '태안농업기술센터 농업대학'에 겨우 늦지 않음. ㅡ.ㅡV (우와, 내가 대견스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