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고추장 담을 것... '벌 마을' 작업
조합이나 매집상에게 팔 수도 없는 게 이렇게 많이 나왔다.
원인을 알아보니, '퇴비'(화학비료가 아닌 유기질 비료)를 숙성시키지 않고
사용해서 퇴비 속의 '질소 성분'이 너무 많아 그럴 수 있는 거라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이른 봄에 미리 그 해에 사용할 퇴비를 일찍 주문해 받아서
한참을 쌓아 두었다가 사용해야 한다는 것.
뭐시라고라고라?!?!
이렇게 마늘이 그나마 팔리기 전까지는 생계형 소농가에는 현금이 씨가 마르는 데?
더구나 이른 봄에....?!
고민 끝, 육쪽마늘고추장을 담아 보기로 하다.
마늘 줄기 잘라내기 작업... 일단, 50접 확보하고
여기에서 더 잘고 쪽이 벌어져서 상품으로 낼 수 없는 것은
내일 계속 작업해서 '간마늘'로 꾸러미에 넣거나 가공상품으로 만들어 보기로...
아무리 그래도 '태안 유황 육쪽마늘'이니까!
흑마늘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ㅡ,ㅡa 그게.... 이미 상품으로 나오는 것과
포장 수준에서부터 경쟁력이 될 수 없을 것임...
생계형 소농민들의 사는 재미/보람 찾기에 뛰어들어보니, 갈 수록 답은 제로!
마트 소비용 모든 농산물, 그러니까 상품성이 있는 농산물을...
가족형 소농들이 생산해 내놓는다는 건, 완전 불가능한 것이고,
가족이나 혼자 감당하는 노동력으로는...
소위 마트에서 제값에 팔려나가는 그런,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업형 농사는
결단코, 온갖 제초제-살충,살균제-성장 억제제, 촉진제.... 뿌려대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거라는 사실.....을 절실히 확인 중~
이런 저런 얘기를 집사님하고 하고 있는 데 옆에서 한참 일하시던 권사님...
"맞아유, 몇 년 전에 '열무' 몇 천 평 하는데 일 다니면서 보니까 무섭드만유!
박스에 담기 전에 뭔 약을 마구 뿌리던 걸유!? 그래야 싱싱하니
보기좋고 또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거였쥬~"
어디 열무 뿐이겠는가! 얼갈이...도 그렇고... 쪽파, 대파도 어마어마하게 약을 쳐야
마트에 진열하고 팔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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