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는 여물고... 여튼, 농사는 '시기'다!!!!
농사는 '시기를 맞추는 거'다!
여튼, 그게 가장 어려운 것... 언제 심고, 웃 거름 주고, 또 언제 수확하고...
이런 기본적인 것도 날씨, 일꾼들, 피치 못하는 일들... 등등으로 맞추기 참 어렵지만
바로, 이렇게.... 되었을 때, 난감한 것.
금년 극심한 봄가뭄으로, 그리고 곁이삭 따내는 시기를 놓쳐서
옥수수가 다 여물기도 전에 수염은 말라버리고
그러니까, 옥수수들도 가뭄으로 이삭 크기를 자라게 하는 걸 멈추고
씨앗을 영글게 하는 데로 집중하게 된 것 같음!
그렇게, 맨 먼저 나온 이삭을 서둘러 영글게 하다보니
아직 날씨는 덥고, 땅에서 양분은 계속 올라오고,,, 그러니
전에 없이 엄청난 곁이삭을 마구 내보냈던 것! 어흑~
이번 찬홈 태풍에 쓰러진 게 2/3는 되는 데, 이걸 그냥 두면 수확할 때 너무 어려워.
이른 아침부터 이걸 하나씩 세워 밟아 주면서
한~참 늦었지만 곁이삭도 잘라내........다가, 어이구~ 시간이 너무 걸려...
벌써, '마음에 점 찍을 시간(점심)'...
수염 말라붙은 거, 하나 까서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삭 크기가 겨우, 반 토막!
곁 이삭들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 결과, ㅠ,ㅠ
어제 오후 ~ 오늘 오전 내내, 혼자 씨름하다가.... 작전 변경~
어차피, 이삭 크기가 작으니 상품성은 없게 된 걸~ ㅜ,.ㅜ
차라리, 이걸 그냥 제대로 여물 때까지 두었다가
수확해 버리기로!
옥수수 자루가 팔뚝만한 거를 생산하는 거?
우리처럼 생계형 소농들이 내놓을 수 없는, 완전 불가능한 것!
이런 엄청나게 소요되는 노동력.... 때문!
그러니, 일반 농민들이 제대로 상품이 될 수 있는 농산물을 거둘 수 있다는 건,
사실 상,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것!!!!!!!!!!! 임!
그러니 기업형 대농들이 마트 소비용으로 내놓는 모든 농산물은
정말이지 비정상적으로 생산한 것들이 아닐 수 없는 것.
제초제, 온갖 살충 살균제, 성장 억제제 또는 성장 촉진제.... 등등.
그래도 옥수수 알은 탱탱하니, 뽀오얀 즙이 탁탁 터진다.
벌써 푹푹찌는 날씨, 키 큰 옥수수 밭에 바람도 없고, 갈증으로 목이 타는 데
요거 한 자루 씹어 삼키니 달큰하니 맛이 끝내준다 ^^V
그래!
어디에도 기적은 없는 이 땅에서, 이렇게 산다는 게 기적이다!!!!!!
그래~ 생각 잘한 거여!!!!
여튼 <농사는 시기다! !-.-!>
들어와 점심 간단히, 그리고 김 집사님 한테 전화~
협동조합 육쪽마늘고추장 담으려고 사 놓은 육쪽 마늘 줄기 자르러,
권사님네 비닐하우스로 Go~ Go~!
옥수수밭, 청개구리 천지다~ 요놈은 크기가 약 7mm 짜리!^^
그래, 정말이지 너희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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