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매달기, 2015년 작업 마무리~
금년에도 우리 날쌘 여걸 조합원들께서 메주를 쑤었다.
이번 주간 비가 온다고 해서, 갑자기 서둘렀는데 작년처럼 이틀 동안 콩 400Kg...
조합원들이 연세는 한 살씩 더 잡수시는 데,
메주 만드는 건 노하우가 생겨 점점 빠르게 해 치우고 있다.
이틀 동안 장작불 활활 태워 콩을 푹~ 삶았던 아궁이, 금년엔 제대로 보수해 놓으셔서 엄~청 수월했다.
어제(토) 밤 9시에야 마친 걸, 사진을 찍을 여력도 없었다!
요즘은 짚단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하호호! 깔깔깔~ 어지간히 재미있는 우리 협동조합 공동작업...
(밖에서 몰래 녹화해 놓았어야 했는 뎅... 아쉽~ ㅡ,ㅡa)
정말이지 우리는 많이도 달려온 거다!!! 이렇게 교회가 바뀔 줄 정말 몰랐슈~
하우스 바닥에 두면 쥐들이 잔치를 벌여서,
얼른 오늘 주일 예배 후에 달려가 짚으로 묶어 매달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노하우도 생기고 시스템이 갖추어졌는 지, 나는 거의 도우미 수준에서... 흐,흐~
여튼 이렇게 손과 마음을 맞추어 공동작업을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 거다.
그리고 이렇게 메주를 대량으로 만들 때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콩 삶은 솥, 불 조절하는 일!
땔감이 좋아야 한다는 거, 전에는 솔가루(솔잎)으로 하다가, 장작으로 바꾸니 훨씬 쉬워졌다~
그리고, 막바지로 갈수록 콩 삶는 시간이 길어져서 다들 추운 데 앉아 기다리다 지치기 때문에
미리미리 되도록 많은 솥을 걸어놓고 삶아대야 한다는 것!
에헤이~! 혼자 다 한 거 같지만, 어림도 없는 일!!!!
돌아와서, 큰 길가 교회당 옆 꽃밭 정리,
옆집 할아버지께서 틈만 나면 농약통을 지고 맹독성 제초제를 뿌려대셔서
차라리 제가 꽃밭으로 가꾸겠습니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인데
꽃이 지고 지저분한 거 보시면, 또 바로 농약통 지시고 달려 드실까봐 ~,~
정말이지, 농촌 어르신들은 손톱만한 잡초도 그냥 두지 못하고
학교 운동장처럼 밭고랑이든 마당이든, 그렇게 깨끗하게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거다.
잡초가 난 걸 지나는 분들이 혀를 끌끌 차면서 다들 뭐라하시니,,,
여튼, 거기에 말려들면 안 됩니닷! ㅡ,.ㅡa 아흐~
우리는 이렇게 협동조합교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닷! 교회와 협동조합을 접목시키는 이유?
이제 머지 않아, 안타까운 우리 지역사회를 끌어안고
소리없이 맛을 내주고 묵묵히 비추어 주는 날이 오도록!~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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