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강'님의 쾌유를 빌고 또 빈다
이곳 태안 남면에서 어언 15년,
벼랑끝을 살아온 게 사실 한 두 번이 아니다.
마치 또 한 번의 번지 점프를 감행하듯
태안농업대학을 찾았는 데
참으로 소중한 분들, 함께 길을 걷는 분들을
만났고 또 함께 하고 있다.
그중 '농촌체험반'은 6~7명 밖에 되지 않아,
봄부터 여러차례 좋은 모임을 지속할 수 있었는 데
공직에 있으면서 육아 휴직 중이라고 했던
김철형 형을 만났다.
그런데 여름이 되면서 급격히 얼음걸이가
파킨슨 증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결국은 경찰병원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소뇌 위축증' 확진을 받았다.
마침 월요일마다 상경해야 하는 내 일정과 맞아,
지난 두 번, 병원 가는 길을 동행하였다.
30대 때는 유엔에 파견 근무를 했을 정도로
대단히 유능했던 그였는 데 몸의 운동을 관장하는
진행성 '소뇌위축증'으로, 지금은 병가 휴가 중이고,,,
마침내 몸의 움직임은 물론,
자율신경계까지 서서히 손상이 시작되어
이제는 운동과 유기농 건강식으로
치료약이 따로 없는 외로운 투병해야 하는 상황이다.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겪은 것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몸 속 단백질을
독성 단백질로 변형시켜 소뇌에 침투하는 증상,,
그나마 나는 그 무서운 스트레스가
'만성 위염'과 '심장 부정맥' 정도로 그쳤구나~ 하고
서늘해질 정도의 그런 인생 길을
그는 혼자서 지금가지 분투하고 있었다.
발목 모래주머니와 홀로 산행, 자연 식생활을 하면서,
필리핀에서 온 젊은 아내와 함께
어린 막내를 함께 키우는 육아일기를 쓰면서,
태안장애인회관에 나가 또 저렇게
혼자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
알고보니 이미 네이버 카페 '코필 패밀리'와
'소뇌위축증환우회'에서 카페 스텝으로
가슴 저밀 진솔한 글들을 써 오고 있었다.
그 글들을 하나씩 읽으면서, 나는
이 형의 건강과 삶의 회복을........
빌고.... 또...... 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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