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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태안군 농업대학 10기 수업 중

by 농민만세 2015. 5. 16.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의 <농업대학 10기>로 등록,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모이고 있다. 농촌, 농업, 귀농, 6차산업, 작물별 전국에서 내놓라 하는 전문가들의 강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한국귀농귀촌진흥원 원장 유상오 박사의 특강, <귀농 귀촌 활성화 발전과 전망>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우선 1차(1955~1963/704만 명),2차(1964~1970/670만 명), 3차(1971~1975/474만 명)에 걸친 <베이비 붐 세대> 약 1천 8백 50만 명이 지속적인 은퇴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 중에서 1차 베이비 붐 세대 곧 1차로 은퇴를 앞둔 세대가 현재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는 거대 인구 집단인데, 이들의 은퇴가 현재 코 앞에 다가 왔다는 것이다.

 

이들을 정책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1)이들의 은퇴로 노동력 감소, 재정건전성 악화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만만지 않다는 것이며 2)풍족하지 못한 이들의 자산은 노후대비 부족으로 고령 빈곤층으로 전락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그리고 3)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시장 영향력이 증가될 것이라는 점 등이다.

 

더구나 평균 기대수명은 매년 약 0.3~0.5세씩 증가하고 있는데 현대 50세의 기대수명은 90.5세, 40세는 97세, 30세는 103.8세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은퇴 자금이 얼마나 들 것인가를 조사한 기관 별 발표자료를 보면, 삼성생명(11억), LG경제연구원(4억 7천만 원), 국민연금(2억 6천만 원~7억 원) 등인데 실제 필요한 은퇴자금을 연금소득 월 80만원 기준으로 추정해 보면, 대도시 2억 5천만 원, 중소도시 2억 원, 읍면 1억 2천만 원, 리 지역 1억 원....이면!!!! 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은퇴자의 30%가 5년 안에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을 예상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런 부인할 수 없는 현실과 미래 예측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디 이 뿐인가?

 

이미 연초 각 교단의 신학대학원의 지원생이 급격히 줄었다는 교계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다. 이미 공부를 하고 있는 신대원생들의 입에서도 이제는 '우리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는 질문이 나온다고 교수님들이 전한다. 비단 신대원생들 뿐이겠는가? 이미 신대원을 졸업하고 전임사역자의 자리에 더구나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 자리에 목을 매는 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이미 목사로 안수를 받은 이들은 또 어떤가? 중대형 교회에 부목사로 봉직을 하고 있는 이들은 안심하는가? 불과 1년 계약 임시직에 불과한 부목사 자리로 안심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담임목사나 당회원들 특히 권사들과 교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보여 '개척교회'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는 이들이 또 몇 명일까? 하지만 이미 그 유명한 이름값으로 떵떵 거리던 대도시의 교회들도 늘어나는 빈자리와 줄어드는 헌금으로 정신들이 없는 데, 부교역자를 개척해 주겠다는 교회가 과연 몇 군데나 될까? 어렵사리 개척교회를 시작한 이들은 안심일까? 매년 소천되는 자연감소로 해마다 눈에 띠게 사그라져가는 '농어촌교회는 그나마 낫다'는 것이 이들의 탄식이다. 창례 치를 교인이라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귀농목회가 길이다

 

유상오 원장의 말대로 하면 "농촌은 기회의 땅이다." "농촌에는 대기업의 횡포가 없다." 이를 우리 식으로 말하면 이렇다. "농촌은 영성의 땅이다." "농촌에는 대형교회의 횡포가 없다." 기존의 농촌 목회를 말함이 아니다. 농촌에 있는 '교회'를 목회하면서 그 울타리 안에서 목사 연하고 입에 발린 설교나 하며 힘들지 않게 먹고 사는 그런 부끄러운 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농촌'을 목회하는 삶을 말한다.

 

물론 모두가 다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다 생계형 노동을 해야만 한다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그런 정신, 그런 자세와 실천...를 말함이다. 나는 오늘날 대도시 부근에서 갈곳 찾지 못하여 방황하면서도 대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수 많은 목회자들과 목사 지망생들에게 간곡히 권하고 싶다.

 

"귀농하라!" "농촌이 기회의 땅이다!" 실로 보람차고 건강하고 행복하며 무엇보다도 갈릴리 예수님의 깊은 영성을 갈고 닦으면서 한 번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는 '예수님의 종'된 자로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길이 여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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