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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옥수수 본밭 심기

by 농민만세 2015. 5. 7.

옥수수 본밭 심기 


혼자 난리 부르스?를 추는 데, 되는 일은 없고,

다음 날(6일,수) 아침,,, 에라이~ 고압 분무기나 고치러 가자...........


태안읍내에 나가서 수리 맡겨 두고...



일할 때 꼭 연락하라고 하신 김 집사님 전화해서 함께 돌아옴....

되든 안 되든.... 손으로 일일이 

   너무 높은 두둑을 다시 다 다듬고 김 집사님하고, 




비닐을 손으로 덮다 죽기로(!) 작정.

잘 자란 모종을 비닐하우스에서 승합차(로디우스)에 싣고,


다른 트랙터 불러서 두둑 다시 작업하게 하고,



밭으로 오는 데, 갑자기 나타난 1톤 트럭 한 대가 계속 따라옴.

뭐지? 뭐지? 하며 밭에 와서 보니,

다들 자기 농삿일에 엄~청 바쁜 권사님들이



문 권사님 큰 아들, 차로 함께 오심. 



리모컨 달린 고압 살수기 + 물 1천 리터 + 발근제(뿌리 활착제) +

+ 관리기-피복기까지 다 싣고 옴!!!



나, 이러다 진짜 한 번 죽으려고 작정한 건데 ㅜ,ㅡ

왜, 고생을 사서 하냐? 각자 농삿일도 허덕여 도와 드리지도 못할 걸 왜 시작했냐?....


이렇게들 걱정아닌 원망만 하시던 교우님들..............



교회 목사가 수동 피복기를 빌리러 다닌다는 소문, 

   듣고는 아직 교회도 나오지 않는 아들 앞세워, 우루루 달려들 오심!!!!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하~호호~하시며,



옥수수 모종심기의 달인 묘기들을 시전하고 가심.

김 집사님께 부탁해서 '목 탄다'는 권사님 아들 위해

쌀막걸리하고, 빵 음료수 사 오시게 하고, 



   퇴근 시간에 마눌임이 찐빵,만두,순대 사가지고 옴

"낼은 우덜, 남의 일 다 맞춰 놔서, 오늘 딱 시간이 있는 거유~" 

   "그런데 오늘 수요일 인데,,,,, 이렇게 함께 즐겁게 교회 일 했으니, 안 모여도 되 잖유~!~!"



"아이구! 그러믄요!!!!!!!!!!!!!!!!!!!"



고압 자동 분무기, 리모컨도 있어서 이게 얼마나 편리한지~~~~ 어흑!

(옥수수 심을 구멍을 뚫고 + 물주고....가 한꺼번에 해결됨)

팔 떨어지는 줄 알았음, 약 5천 구멍, 뚫고 물 줌! ㅡ,ㅡV



종자회사 매뉴얼 대로 6천~6천5백 본을 심으려고 했는데

어르신들, 하도 '달게(간격 좁게) 심으면 안 된다~'고들 하셔서리.

그저, 이럴 땐, 어르신들 말을 들어야~



물통에 퍼다가 주고 심으려고 했음. ㅡ,ㅡ (아래 사진, 자동차에 설치된 분무기계)

​ 모종이 너무 오래돼서 뿌리가 마구 밀치고 자라고 있었음. ㅡ,ㅡ

깔끔하게 다 심음. 아~주,,,,, 밭이 예쁨.



내일은 바로 제초제(풀 씨앗을 공격하는 입제. 맹독성은 아님) 뿌리고 

고사리 밭둑까지 산뜻하게 예초기 작업해야 함.

진심으로 교우님들께 감사, 비닐 하우스에 왔다가 갔다 운전하며 모종을




   전부 날라다 심는 밭고랑에 일일이 옮겨 주신 김 집사님,

조금만 급히 걸어도 천식으로 숨이 가쁘시던데...

저녁에 전화해 보니 머리가 무겁고 지끈지끈, 일사병 증상이 있으신 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