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죽어가던 소철이 살아나다

by 농민만세 2015. 8. 7.

죽어가던 소철이 살아나다


앞 일을 나는 모릅니다, 다만~

그래도 이건 아냐! 교회가 언제까지 이럴 수만은 없어!

그저 이렇게 온 몸으로 부르짖고 있을 뿐...


저 '라스베가스 목회'나 '백담사 목회'...라는 넓고 사람 많이 찾는 길

이렇게 굳이, 마다하고, 실로 감사한 건, 

지금까지의 나의 현실들이 그렇게 토끼 몰듯 몰아 왔다는 것ㅡ,ㅡa



또는 새마을 운동이나 복지사업이 아닌, 저

안타까운 바울..처럼 끝끝내 '예수의 길', 오! 나의 그리스도님이신 이분의 길을

나는 과연 살아낼 수는 있는 것일까? 아니,

지금, 그 길을, 시작이나마 하고는 있는 걸까?

 

(고전 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인 것과 같이,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실로 이는, 모든 노선과 분파를 초월한 기독교가 정녕코 가야하는 '예수-누룩의 길'!

(로빈 마이어스/언더그라운드 교회 참고)​

그 동안 나는 이를 그냥 펑범하게

"소금이 세상의 맛을 내면서 자신은 사라지기" 그리고

"그렇게 하여 빛으로 퍼지며 생명들을 살리고 사라지기"

"갈릴리의 그 한 분처럼!"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누룩도 그 자신은 사라짐)

(롬 8:29)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셔서,

자기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으니,

이것은 그 아들이 많은 형제 가운데서 맏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들깨 모종 심기, 아직 진행 중~

지난 며칠, 본의 아니게, 그만~ 두 손 놓고 태업? 중이었는 데...​


 


농어촌 문제를 고민하는 이런 저런 모임에는 나가야 하고

이대로 마냥 둘 수는 없고, 어제 저녁 어두울 때까지 또 조금 더 심고

미처 물을 주지 못해, 폭염에 다 말라죽을 거 같아​,

아침 5시 반부터 물 주다가, 교회당 사진 찍고!


9월, 제 100회기 총회​ 개회날 여는, 총회 기획부 주관...

'목회 박람회' 준비 모임 참석하러 서울 행~

으이그~ 시기와 때가 있는 내 목회, 내 농사는 이러다 다 망쳐 ㅠ,ㅠ

벌써 뜨겁게 떠오르는 아침 해​, 빠르기도 하다.

벌써 땀은 폭포수​


우리 예배당 현관에서, 벌써 3년 된 입당식 때 선물로 받은 '소철'



가져올 때부터 이랬던 걸, 깊이 묻혀 있어서 모르고 있었다.

작년 가을, 분갈이를 하면서​... 과연 이게 살아나 줄지... 궁금했는데,

벌써부터 잎은 누렇게 변하고 있었고..​



꼭, 이 농촌 교회 같구나~ 스스로 살아나 줄까? 그저 지나칠 때마다 혼잣말이었다.

잰 걸음으로 밭에서 돌아와 약속 시간을 대느라​, 헐레벌떡 층계를 오르는 데

안 해님이 아래서 소리 지른다. "와우! 소철에 새순이 나왔네!"​



어느새 저렇게 길게 새순이 나와 있었던 것을, 못 보고 살았던 거다.

고맙다, 짝짝짝!~ 진심어린 박수... 덕분에 심.기.일.전!​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우리 갈릴리신학대학원 교수, 김준우 목사님의

"생명목회 세미나"​ 온라인 공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