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교회 다니지 않는 분 같은 데, 지난 번 언제, 궁금하다고 잠깐 지나듯 물으셨다!
하긴, 이상도 하겠지... 나 같은 '농부에 먹사인 자'를 보니 뭐, 당연히~.~V
뭐~ 특별 날 게 정말 하나도 없는 건데... 사실은, 특이한(?) 교회라 한다~ 이상해~~~~
하긴, 성서에 - 개혁주의 신학에 - 우리교단의 신조와 예배에 지나치게 충실하는 게,
요즘 세상에, 이상하긴 한가 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묻고 또 묻는다~ 죽어라 하고 교인 늘리는 거 정말 경계하면서....
이게 우리교회 공동체의 별난 점이다.
뭐, 그러니 목사는 지 먹고 살 거, 스스로 해결하면서
오지 선교사 정도로 살, 각오 해야지요~ 일명, 바울 사도 따르기...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것은,
개혁교회 교인들이 정작 자신의 정체성도 제대로 몰라 헷갈리는 것!
예를 들면,
개혁교회 본연의 예배에 충실하니 천주교회 같은 데?! 이러고,
성서를 골라 읽지 않고 전체를 이야기하니 성경이 이상한데?! 이러고,
물론,,,, 그런 의문, 질문... 정말 환영하는 바이고, 당연히 권장해야 할 일이지만!
어떤 이는 우리 장로님한테 가서 '왜 장로가 그런 거 바로 잡지 않냐?!'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어떤 기성 교인들의 수준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몹시 경계하면서 함께 걷고 또 걷고 있다.
더 이상 질문은 필요없다는 진리,
의심의 틈조차 주지 않려는 믿음,
진실보다 믿음이 우선한다는 억지,
신앙을 타의로 강요하는 폭력,
스스로에게 정직하지 못한 맹시,
현세보다 내세만 추구하려는 허영심,
믿음 좋은 연기(演技)만 하려는 비루함,
자꾸만 믿으라고 해 주길 바라는 어리석음,
(원, 별스럽긴......)
우리마을 주민들께서 나더러 '저 교회 목사는 좋은 목사여' 하신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이유가.... '교회 나오라 소리 안해서'라고!
말하자면, 아마도 이런 것....
"요즘 같은 시상에, 저 눔은 그래도 지 먹고 살라구 저러는 게 아녀!" 아니면,
"그렇게 말만 번지르하게 전도하는 거?
늬들 속이 뻔히 보여! 그러니 니가 그렇게 살아 보여 봐!" 라는 것.
오, 오~
또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신앙은, 설교는 정녕코 말이 아니라
삶 곧 예수님처럼 멋지게 살고 신나게 죽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우선은.... 가장 부러운 '집사님'이 되어 살기에 도전 중!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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