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가 생겼다,
(수리, 보험가입, 사용신고, 원동기 면허 등등? 이게 정답!)
정말이지 아무나 농부라고 하면 안 되지만, 농촌 주민으로 살자면 정말 꼭 필요한 것이 소형 오토바이이다. 승합차로 주로 이동을 하니 우선은 주민들과 마주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안타까웠고 걸어서 이동할 수만은 없는 거리에 거의 매일 드나들어야 하는 농장이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1톤 화물차는 적응해 보니 웬만큼은 승합차로 대신할 수 있고 농기계들은 태안농업기술센터에 농기계 대여사업점이 있으니,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 나중에 중고 경운기(사실 이게 힘도 좋고 농기계로는 가장 좋음, 위험해서 문제지만)나 장만하면 될 것이다.
농장에 드나드는 일은 자전거로는 정말 한계가 있고, 여기 저기 떨어져 사는 교우님들 일하시는 논밭에 시시때때로 바빠 죽겠는 데 웬 목사가 심방하는 부담스런 일이 아니라 그냥 옆 동네 마실가듯 편히 드나들기에 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 데, 두 달 전 갑자기 오토바이가 정말 생겨 버렸다. @>@
그것도 멀리 청주에서, 승합차(로디우스)로 '관리기'를 태안 농업기술센터 빌려다 쓰느라 뒷좌석 떼어낸 김에, 가서 싣고 왔다.
치킨집을 운영하던 어떤 교우님이 가게를 접으면서 캄보디아 선교 현지에 필요할 것이라고 보내고 싶다는 거였는데, 사실 그 정도의 해외 선교지로 여기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곳에서 필요한 대로 사용하라고, 연락이 왔다. 아이구~ 꼼짝 없이,,, 마을 주민으로 농사해라, 그게 네가 살 길이라는 거!!!!!!!!!!!!!!!!!!!!!!
(1) 오토바이 수리
며칠 세워 두었는 데 엔진오일이 약간 흘러나와 수리점에 갔더니, 오일 교환하고 제대로 막지 않아서 그렇다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아이구~ 이걸 이제 보내주신 분 성의에 모자라지 않도록 제대로, 동네 주민이 되어 닳고 닳도록 잘 써야한다. 사실 목사는 거, 참 저주(?)받은 직업인지라 아무리 오래 마을에서 살아도 물에 기름 뜨듯 살게 되고 더구나 그걸 동료들도 또 교우님들도 당연 시 여기는 이상한 풍토, 그걸 제대로 깨뜨려야 한다는 속절없는 생각.
당연히 그리고 겸손히 마을 어르신들 속에 딱 쉰 다섯의 젊은이로, 목사 흔적 전혀 나지 않게 녹아드는 거닷! 저 먼 동방의 서쪽 끝 지중해안의 황막한 농토 지대에서 겨우겨우 생계를 위한 노동으로 살아야 했던 소작농 결코 farmer가 아닌, 전형적인 갈릴리의 한 peasant였던 한 분의 방식으로, 살맛 나게 살 수 있는 거라고... 그렇게 '내가 나여!'하면서, '우리가 다 같은 사람니께!'하면서... 사는 거 (바울 이후 나의 선생님인 홍정수 교수께서는 이를 '양생(陽生)'이라고 번역하신다) 그거 꽤 괜찮은 거라고, 교우님들과 함께 보여 주는 <별난 농민>으로서의 생활!
에구~ 생각만 해도 30년 짓눌려 살던 맷돌에서 벗어나는 것 같음. ㅎ!ㅎ
(2) 오토바이, 이륜차 보험 가입
ㅡ 기종 : 대림 씨티 에이스 2002년식 (원동기:CA110E, 108.9cc, 8.5마력)
그런데 이걸 제대로 이용하려니, 우선 이륜차 책임보험 가입, 1년 보험료 121,510원(보험사마다 다소 차이 있을 것)
번호판 달기 전이니 차대번호를 알아야 하는 데,,,,, 바로.... 요기 있었음
(3) 오토바이, 이륜차 사용 신고
그리고 <이륜자동차 사용 신고 방법>은, (이전 등록이 아닐 경우)
ㅡ 이륜자동차사용폐지증명서(원본), 양도 증명서(양쪽 서명 날인), 전 차주 신분증사본, 보험가입증명서 or 보험증권
ㅡ 이륜자동차 사용신고서, 본인 신분증 사본
ㅡ 신고는 면사무소 산업계!!!! 군청? 아님!
서류를 준비해서 '군청, 구청'에서 신고한다는 말에 태안군청 방문, 에휴~ 면사무소에 신고하는 거라고... 아마 농촌과 도시 지역이 다른 것 같음... 면사무소 산업계로 갔더니 또 때마침 담당 주사님이 출장 중~ (사실 면에서는 산업계 담당 분들이 엄청 바쁨, 우리 농장 체험행사 때 면장님이랑 지원와 주신 분)
그러다 주말 넘겼는 데 사용폐지증명서를 팩스로 받아 사본이라 안 되고, 양도 증명서에 서명 날인이 되지 않아서 안 되겠다고, 전화.. 폐지증명서 원본을 우편으로 받았더니 이번엔 중간에서 잘못 전달되어 치킨집 폐업 증명서가 왔음. ㅠ_ㅠ 다시 이걸 보내고 받고 하는 데, 금융감독원인가 어디에서 문자 메시지가 옴, "귀하의 이륜차 보험이 차대번호만으로 되어, 기일이 지나면 무보험 처리가 될 수 있사오니...."
(4) 오토바이, 이륜차 번호판
결국 지난 27일 신고 완료, 번호판 값이 12,000원... 보험사 사무실에 얼른 전화해서 번호 알려줌.
<이륜차 번호판 달 때 주의할 점>
~ 봉인 너트 부분, 완전히 조인 다음에,,,,, 마지막으로 봉인 캡을 딸깍~하고 끼워야 함! 아무 생각 없이 이걸 위 사진처럼('남'자 바로 위) 먼저 끼우고는 엄~청 후회함... 결국 너트를 그냥 조인 다음 '실리콘'으로 붙임 ㅋㅋㅋㅋㅋㅋ ㅠ,.ㅠ
(5) 오토바이, 원동기 운전면허? 이게 정답!
이번에는 <원동기 운전 면허증>.... 이건 뭐, 인터넷에 글을 올린 이들마다 다 다름! (어휴~ 결국, 이게 정답!!)
ㅡ 125cc 이상은 2종 소형 면허 => 1종 보통 자동차 운전면허가 있어도 따로 소지해야 함
ㅡ 그 미만은 원동기 운전면허를 따야 하는 데 => 1종 보통 자동차 운전면허 있으면 원동기 면허 필요 없음!!!!!!
예산 운전면허 시험장 홈페이지에서 기능시험 접수를 하려니까 아래와 같이 나옴!
"소지하신 면허로 운전 가능합니닷!"
~물론 자동차 운전면허가 없는 경우, 반드시 원동기 면허를 따야 함,
그렇지 않고 사고났을 경우,,, 앞으로는 건강보험료로 치료비 지급을 하지 않는다고 함.
에효! 여튼 뭐든 그저 내가 직접 경험하고 학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또 한 번 두 달 간의 우여곡~절 좌충우돌 현장이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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