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100Km, 차마고도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듯!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 앞서 중국 한 무제 때 형성된
인류 최고(最古)의 교역로
평균 해발고도가 4,000m, 중국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무려 5,000여 km에 달하는 길,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역하던 옛길'
그런데 저 쓰촨성에서 티베트의 성지인
‘라싸’까지 무려 2,100 Km의 길을
평범한 한 가족이 오체투지 순례의 길을 떠난다.
3형제가 오체투지를 하며 가고,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음식과 텐트,
그릇들을 수레에 싣고 함께 간다.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실의 안락과 욕망을 버린
'부처'가 되기 위해서...
해발고도 수천 Km의 설산을 넘고
험준한 계곡과 빙하 위를 그대로 가로질러,
쏟아지는 눈비를 그대로 맞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과 말(語)을 위해 세 번 손뼉을 치며
대여섯 걸음을 걸은 다음 온몸[五體]을
땅에 내던지듯 엎드리면서[投地]...
손바닥 '나무 판 장갑'이 50~60개가 닳아 없어지고,
가슴과 배와 무릎을 보호하려는 가죽 앞치마 8장은
가죽과 타이어 조각을 계속 덧대지만 모두 달아
없어지고, 이마는 여러 번 터져 흉터가 깊어 간다.
식사는 마른 빵 한 조각과 차 한 잔.
세 아들을 돕기 위해 따라나선
67세의 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폐렴으로
고생을 한 뒤이기에 또 하나의 순례길이다.
무려 185일째 드디어 성지 ‘라싸’가 보인다.
막내는 돈을 벌기 위해 동충하초를 따러 가고
우리네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차마고도의 오체투지 순례자들'의 이야기.
귀가하는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한다.
2,100Km의 차마고도 오체두지를 하듯
하루하루 그리 살면 참으로 해방이 올까?
적어도 그리하며 저 <갈릴리의 옛길>을 가야!
참으로, 온/맘/다/해
제발, 제 몸 하나 저 땅위로 내던져 버리듯
이걸 좀 배우며 살자, 동료 후배들아!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더 이상
인생 낭비하지 말고! 비천히 사느라
더 큰 괴물 되지 않음을 감사하며!
'놀람과 경외 > 나의 골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KoH] 선행과 약자를 돕는 용기만이 참 신앙의 모습이오, 매일의 행동이 당신의 선악을 결정짓죠 (0) | 2020.03.07 |
---|---|
마더 테레사의 침묵과 공허 그리고 르네 지라르와 햄스터와 송가인 현상 (0) | 2020.03.03 |
<修室潛伏> (0) | 2020.02.14 |
<입춘> (0) | 2020.02.05 |
마크 로스코 (0) | 202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