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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무려 2,100Km, 차마고도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듯!

by 농자천하/ 2020. 2. 26.

무려 2,100Km, 차마고도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듯!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 앞서 중국 한 무제 때 형성된

인류 최고(最古)의 교역로

 


평균 해발고도가 4,000m, 중국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무려 5,000여 km에 달하는 길,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역하던 옛길'



그런데 저 쓰촨성에서 티베트의 성지인

‘라싸’까지 무려 2,100 Km의 길을

평범한 한 가족이 오체투지 순례의 길을 떠난다.



3형제가 오체투지를 하며 가고,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음식과 텐트,

그릇들을 수레에 싣고 함께 간다.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실의 안락과 욕망을 버린

'부처'가 되기 위해서...



해발고도 수천 Km의 설산을 넘고

험준한 계곡과 빙하 위를 그대로 가로질러,

쏟아지는 눈비를 그대로 맞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과 말(語)을 위해 세 번 손뼉을 치며

대여섯 걸음을 걸은 다음 온몸[五體]을

땅에 내던지듯 엎드리면서[投地]...



손바닥 '나무 판 장갑'이 50~60개가 닳아 없어지고,

가슴과 배와 무릎을 보호하려는 가죽 앞치마 8장은

가죽과 타이어 조각을 계속 덧대지만 모두 달아



없어지고, 이마는 여러 번 터져 흉터가 깊어 간다.

여름이지만 밤이면 영하 20도를 계속 밑도는 기온,
바람이 마구 치는 얇은 천막 속에서 잠을 자고


식사는 마른 빵 한 조각과 차 한 잔.

세 아들을 돕기 위해 따라나선

67세의 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폐렴으로



고생을 한 뒤이기에 또 하나의 순례길이다.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는 취재진에게
그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무려 185일째 드디어 성지 ‘라싸’가 보인다.

그들은 이곳에서 두 달쯤 머무르며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또 다시 온몸을 내던지는


10만 번의 오체투지를 다시 하고
드디어 모든 순례를 마친다.
두 노인은 다시 또 걸어서 무사히 귀가하고,


막내는 돈을 벌기 위해 동충하초를 따러 가고

두 형들은 라마(티베트 승려)가 되기 위해
출가를 결심한다.



우리네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차마고도의 오체투지 순례자들'의 이야기.

귀가하는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한다.



2,100Km의 차마고도 오체두지를 하듯

하루하루 그리 살면 참으로 해방이 올까?

적어도 그리하며 저 <갈릴리의 옛길>을 가야!



참으로, 온/맘/다/해

제발, 제 몸 하나 저 땅위로 내던져 버리듯

이걸 좀 배우며 살자, 동료 후배들아!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더 이상

인생 낭비하지 말고! 비천히 사느라

더 큰 괴물 되지 않음을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