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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눔

교회 혐오의 시대? 우리는 벌써 20년 전부터 경험했다, 광훈아 아주 자알 했다,,박수

by 농민만세 2020. 9. 7.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591908824209561&id=100001714362944

/ 양희삼 목사

엊그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일을 하는 형제인데 2주 전에 붙어 있던 교패가 떼어져 있는 것을 봤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아파트의 쓰레기 통 위에 헌 책도 아닌 새 성경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아마 교회를 다니던 분이 교회를 그만 나가겠다고 버린 책이었을 것으로 짐작 됩니다. 교회를 다니는 것이 부끄러운 시대가 되어 버렸으니 집 앞 교패를 뗀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교회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이제 이전의 부흥과 영광을 회복할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 들 것입니다. 냉정히 말하면 이전의 영광은 커녕 이제 점점 소수 종교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린 전광훈을 통해 한국교회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 현실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개신교 하면 전광훈을 떠올릴 것이고 그로 인해 개신교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해 질 것입니다.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날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1.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어떤 분들이 묻습니다. 신앙인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픈데 지금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할 방법이 없을까요?

죄송하지만, 저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망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알고 그것을 바꾸려고 한다면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ㄱ. 전광훈 부류의 설교도 낯설지 않습니다. 부흥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었던 설교입니다. 함부로 말하고 심지어 욕을 해대는 목사가 한 둘이었습니까? 우리는 이상한 줄도 모른 채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하니 이제야 아, 이상한 것이구나 하고 깨닫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많은 분들은 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해 오셨겠지만요.

ㄴ. 교회에서 정치 이야기 하는 것, 낯선 일입니까? 지금이야 법이 있으니까 함부로 못하지 전에는 설교 중에 누구 찍으라고 하고, 정치인이 자기 교회 오면 나오라고 해서 인사 시키고. 무법천지 아니었습니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는 목사들이 대통령을 향해 설교 중에 저주를 퍼붓는 일 다반사였습니다. 그냥 그 일이 반복되는 것일 뿐입니다.

2. 무례한 신앙

교인들이 세상에 무례하게 하는게 어제 오늘 일이었습니까? 타종교인에게 함부로 하고, 자기들하고 생각이 안맞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옥에 갈 것들이라고 무시하고 저주하듯 말하는 사람, 많았습니다.

지금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자기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를 모르는데 어찌 길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답도 알려 주는게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미련한 자를 절구에 넣고 찧어도 그 미련이 벗겨지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씀 구절이 아닐까 합니다. 이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한국 교회의 미련함, 목사들의 미련함, 성도들의 미련함. 그 미련함이 한국교회를 망하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