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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칼럼]

새해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누가 물어주면?! "나는 또 광야로 가야지~ㅜ,ㅜ"

by 농자천하/ 2020. 12. 19.

새해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누가 좀 물어준다면?! =,=a

단 일 초도 망설이지 않고
나는 고함치며 대답할 거임

"농사 지으며
농민신학 하는 거!!!"

하지만 여기까지 오면서리
이리저리 벌여놓았던 일들을

내 손으로 설거지해야 하고
농사'나' 짓고 살 수 있게

농촌교회 빚도 갚아야 하고
아내 빚도 갚아줘야 하고

날마다 생계의 문턱을 넘나드는
수~많은 우리의 아버지들이 있는

나는 또 광야로 가야지ㅡ,ㅡ
두렵고 또 두렵지만

그냥 농사일에만 집중할 걸
첨부터 생긴 게 그러지를 못해

주변의 사회구조를 조금이나마 감히
바꿔 보려 했으니 천벌을 받지

그랬으니, 갈릴리 농사꾼들이
수천 명씩 십자가 처형을 당했지

지금부터 딱 10년만 광야를 달리고
농사꾼신학은 그 다음 70세부터!?

얏호~!
어떤 선생이 그랬다

"소인은 두려움으로 살지만
군자는 뜻으로 사는 거"라고

내 아버지가 77년의 혹독한
고통을 지나 유언으로 남기셨다

교회 달력의 성구에서
하나씩 글자를 오려 붙여

주머니칼로 나무를 다듬고
혼신을 다해 새겨 주셨다

"예수는 인간의 삶을 쉽게 하려 하심이
아니라, 위대케 하려 하심이라"고.

그래, 바로 이거야 이거
모든 홀로코스트 신학에 대한

저 갈릴리 농사꾼의
말없는 눈물겨운 대답

(모든 '그럼'에도 불구하고!!!ㅜ,ㅜ)
괄호 안의 이 말이 더 없이

처절하고, 지독하고
지치도록 현실이라는 게 핵심
 

 
子曰 :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