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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칼럼]

[한마음 칼럼] 나는 무얼 바라 여기까지 05

by 농민만세 2023. 10. 21.

한마음 칼럼 : “나는 무얼 바라 여기까지 05”

이러나저러나 결국 교회의 모든 일을 짊어지는 부담을 안고 사는 목회자로서 이런 일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제 얼굴에 침 뱉기라는 것을 모르랴? 벌써 15년 이상 그렇게 주먹구구 제멋대로 헌금을 관리해 온 것을 바로 잡지 못한 일차적 감독 부실의 책임은 당연히 담임목사인 나에게 있다.

그것을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그것을 통탄하기에 이러는 거다. 이제 더 이상은 이런 어이없는 일들로 목회자들을 좌절시키는 그런 무지한 교인, 그런 장로 또는 그런 교회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토록 정당한 목회자의 지도와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는 강퍅한 심령이라니! 무슨 말을 해도 알아먹지 못하고 헛발질하는 끔찍한 무지가 얼마나 큰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는지 알아듣게 하느라 ‘금전적 손실’ 문제 등을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걱정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조심스럽다. “남들이 보면 그동안 우리가 어지간히 돈에 집착하며 목회한 줄 알겠어요.” 천만에! 단언컨대 지난 35년 동안 더구나 이곳에서 21년 동안 우리는 정말이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를 아니 그 이상을 오직 교회의 부흥과 변화를 위해 쏟아부었다. 그렇지만 거의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 은퇴를 결심하고는 또 한 번 어려운 교회 사정을 봐주느라, 은퇴 이후의 생활 대책까지 희생하며 견딘 지난 몇 개월 동안 나는 정말이지 엄청난 실망과 분노를 동시에 경험해야 했다. 수많은 일을 은혜로 덮어주며 베푸는 선의를 끝내 독기로 갚고 호의를 호구로 여긴다는 것을 이제야 제대로 알아차렸다. 이 얼마나 한심한 바보란 말인가?

실로 오죽했으면! 여기 바울의 목회 현장을 보라. (딤전 1, 19-20)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탄에게 내준 것은 그들로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고 요한의 목회서신인 요한 3서는 ‘디오드레베’라는 마귀를 본받지 말고 그것을 드러내어 교회를 지키라는 편지이다. 조씨 무당의 ‘3박자 축복?!’이 주된 내용이 아니란 말이다.

적어도 이런 목회 현장의 맹독에 연속해서 쏘여본 적이 없는 목회 초보자들과 교인들은 입을 다물라. 한국교회는 양심적인 목회자들과 죄 없는 사모(목회자 부인)들로 하여금 정말이지 피눈물 뿌리게 만드는 마귀들을 먼저 색출하여 쳐내야 산다. 이러면서 아주 신실한 척 양의 탈을 쓴 이런 마귀들에 대해서 관용이니 용서니 사랑이니 하는 입에 발린 소리는 집어치워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은 반드시 (눅 17,3-4)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는 (레 19,17- 18)을 병행구로 읽어야 한다. (마 18:15-17)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권고하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으로 확증하게 하라. 그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계속 (聾)
 

*** 그나저나 이웃 남ㅅ교회에서 몇 년 전에 있었던 장로 집사라는 망할 놈들의 그 한심하고 기막힌 범죄 사실들은 어쩔?
 
*** 아직 공소시효도 넉넉히 남았으니, 내 은퇴 마무리하면 내년 봄에는 이를 정식으로 노회에 고발하여 노회가 엄정한 치리권을 회복하게 도울테니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