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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일단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온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by 농민만세 2024. 3. 17.

'자신을 소모하지 않는 현명함' 이라니
요즘은 이런 글귀들이 더 눈에 들어 와

그게 현명한 거라는 걸 인제는 좀 배워
아주 조금은 나잇 값을 하게 됐나 보다

지독한 작년 여름 보내고 철 좀 들었나
어느 새 예순을 넘겨 귀도 좀 순해졌나

아주 대 환장 전후 없는 연 놈들이라도
옘병 다 저마다 그럴 사정은 있는 게지

지옥 문은 본래 제 손으로 여는 거거든
활화산 보다 휴화산이 더 혹독한 건 줄

휴화산 보다 사화산이 더 대단한 건 줄
조금은 알게 됐으니 한창 애는 아닌 겨

그런 거겠지 아마 그런 걸 게야 이리도
산다는 거 너무나 간단한 희극 한 편인

그런 것인 걸 앞서는 벗들이 알려 주어
어허이 뭘 그리 죽자 하고 사는 거냐고

더는 자신을 좀 소모하지 말고 살아 봐
인제는 그리 좀 현명해져 봐 이 친구야

더 내려가 더 더 엎드려 저 갈릴리사람
그 사람 앞에 다만 너 자신이나 비추어

스스로 흑화 되지 않기 위해
죽을 힘 다해 기꺼이 복종하기

고린도후서 10:4-6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느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 예수께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기우귀가(騎牛歸家) 인우구망(人牛俱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