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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행복한 밤 - 십자가의 요한

by 농민만세 2018. 3. 8.

 

<행복한 밤>

 

/ 십자가의 요한

 

아무도 보이지 않는 은밀한 이곳에

 

나를 보는 이 아무도 없고

다른 불빛도 길잡이도 없는데

내 가슴 속에서만 불길이 타고 있네

 

대낮 태양보다 더 선명하게

그 불빛이 나를 인도하셨다

그분께서 나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내가 잘 아는 그분,

그분뿐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끌어 주시는 밤

새벽보다 더 애틋한 밤이어라

오, 사랑하는 이와 임이

하나가 된 밤이어라

자신을 사랑으로 바꾸어 놓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