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는 예수교다!"

교회 최후의 사명, 미션얼쳐치에 대한 이런 회의도 있다

by 농민만세 2018. 7. 23.

 

그냥,,,, 페북에 공개된 게시물을 퍼왔다

 

 

 

교회 너머의 교회(IVP)

 

누가 이 책이 하도 좋다길래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읽었다. 나는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는 미셔얼 처치, 선교적 교회에 관한 책이었다. 주된 요지는 2가지로 보인다.

 

1) 성도와 목사들의 관심이 교회 그 자체로 자꾸 돌아간다는 비판이 하나이다. 논의를 해봐야 천날 만날 교회안의 이야기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회개혁과 갱신, 바른 교회 세우기, 교회의 방향과 비전, 이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는 현장에 대한 지식과 감각이 없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2) 제발 이제는 스테레오 타입의 교회안의 이야기와 대안에만 몰두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이미 일하고 계시는 우리의 이웃들의 삶과 그 현장으로 교회의 동력과 관심을 전환하자는 것이 이책의 주장이다.

 

동의 하는 점:

 

맞다. 교회가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서 일 시키고, 프로그램에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은 매력이 없어 보인다. 꼭 해야하는 일인데 매력이 없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 그만할 때가 온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는 시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미 도달했고, 성도들도 이런 식의 교회 운영 방식에 진절머리가 나 있는 것 같다.

 

참여하지만 죽지못해서 꾸역꾸역 하는 것 같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위해서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 이의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전의 세대처럼 시키는대로 안 한다. 주중 교회 모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독려한다고 그 모임이 활성화 될 것 같지도 않다.

 

"다른 것 뭐 없나?" 이런 요구들이 아주 강력한데, "다른 것 한다고 너희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 같으냐? 본질을 붙잡아야지!"라는 식의 훈계로는 그들이 설득될 것 같지 않다. 이미 많이 지쳐버렸다.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교회에 다 쏟아부어서 이제 힘이 없다. 이제 교회가 진지하게 교회의 운영 방식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회의적인 점:

 

그래서 저자가 말한대로, 이웃들에게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고 거기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가 된다. 솔직히 솔깃하다. 그런데 교회 모임에도 안 나오는 사람들에게 이웃에게로 가자고 외치면 그 사람들이 그 일에 참여하겠나? 저자는 오늘날 교회의 위기를 시각과 관점의 차이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쉽게 말해, 우리의 관심을 교회에서 이웃에게로 돌리자는 건데, 말은 참 좋다. 이 땅에서 목회하는 목사로서 그 안에 태클을 좀 걸고 싶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본 경험이 별로 없다. 이웃에게로 가야할 사람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교회 안이 불신자들로 한가득이다. 일단 하나님을 만나야 교회 갱신이든 이웃을 향해 가든 말든 하지 않겠는가? 우리 앞세대들은 기복신앙이니 뭐니 비판하지만, 하나님을 자기 생애에서 뜨겁게 만나본 은혜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그것이 없다. 이 사람들을 데리고 미셔얼 처치를 구현하자고? 솔직히 말해서 꿈을 깨시기를 축복한다. 나는 미셔얼 처치에서 말하는 그 가치를 구현해야 할 장소가 우리의 이웃이 아니라 교회 안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안에 망가진 이웃이 한가득이다. 이들에게 미셔얼이라는 고상한 또 하나의 짐을 얹지 마시라. 그들의 눈물과 한숨을 보듬어야 할 상황이다.

 

그 사람들을 믿는 사람으로 일단 간주하거나 헌신에 준비완료된 사람으로 생각하고 우리의 사명으로 쉽게 넘어가면 안 된다. 그거 속는 길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교회를 붙잡고 전전긍긍하다가 갈란다. 교회 너머 교회로 안가고 곧장 교회를 붙잡고 살다가 죽으련다. 앗, 그리고 한마디만 더, 우리 전통교회도 말을 그렇게 하거나 표현을 그렇게 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웃을 향한 남다른 열심을 이미 가지고 있지 않나? 도대체 얼마나 더 열심히 믿어야 하나. 하 이거 참.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갱신에 저항하는

이런 회의와 좌절과 도전은

너무나 당연한 하느님 선교의 현장에 넘친다

 

그런데 위 글을 쓴 이가 예로 든, 교회 안에서 그렇게

봉사하다 지친 교인들이라면,,, 그나마 박수를 쳐줘야 한다

교회 안에 불신자가, 불신자이려고 작정한 이들이 한 가득이다

요즘 교회 안에는 철모르는 유년부 아이들만 넘친다

그런 이들은 본래부터 번지수를 잘못 찾아왔다

교회가 처음부터 세상을 지향하지 않아서 그렇다

 

한 발 물러서 있는 구경꾼?들은 차라리 기본 예의라도 있다

목사를 마치 지 엄마 치맛자락으로 삼으려는 유년부 애들이

끝내 성장하여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변하지 않는다면,

결국 고인 물처럼 썩어 악의 온상만 되는

그깟 교회들은 반드시 없애버려야 낫다

 

더구나 목사가 무슨 죄인이라고, 빚만 잔뜩 지고

아내는 직장엘 나가고, 아이들 학자금까지 쏟아부으며

그딴 소리나 들으면서 이런 교회를 이렇게 유지시켜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 분통이 터진다

 

알아서 나가라, 하느님 선교에 매진해야 하는 우린

갓난 애처럼 돌봐야하는 그런 교인님들은 필요없다

문맹의 우리 어르신들도 그러지 않으니 부추기지 말고

 

이렇게 매진하는 하느님선교에

군소리 말고 전적으로 동참하여 교회의 일원이 되던지

걍, 지 전문 분야에 각자 충실하며 상식적인 예의라도 지키던지

지금이라도 신학교 가서 주의 종님 되던지, 아직 늦지 않았다

 

벌써 지난 몇 년, 이제 지금 나는 무지무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