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호구의 재발견,
베푸는 사람과 성공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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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직도 나에게 무엇이든 더 해 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소진되는지 번아웃될 수 있는지 전혀 모르는 이들이다 아마 그들은 아직 한 번도 자신이 정말로 완전히 고갈될 때까지 견뎌내야 하는 일을 그래도 아직은 겪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남은 피 한 방울 숨 한 번까지 다 소모시키고도 더더 견뎌내야 했던 극단적인 한계점을 넘긴지 벌써 15년이나 되었고 그동안 나는 또 숱한 일들을 거의 혼자 전부 버텨내면서 지금 여기에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쓰러지면 안 된다
뭔 생각이 들었는지 저녁에 아내가 뭘 계산해 본다, 지난 18년 동안 교회에서 받은 생활비가 월평균 120만원이었으니 대략 2억5천만원이나 된다고, 기절을 할만큼 많은 액수인데 기왕에 계산하기 시작한 거 조금 더 해 보겠다고 한다, 18년 동안 생활비 자녀학비로 지원 받은 거랑 이전교회에서 받은 전별금을 전액 마을선교비와 상설 교회학교 운영비로 사용한 거 약 3천5백만원, 먼저 승합차 구입 2천만원, 재정 모자랄 때마다 상여금 무명으로 다시 헌금한 거-교회차량 이용 시 청구하지 않은 거-교회 손님 접대비 한 번도 청구 않은 거-파카 입고 겨울나면서도 난방비 청구 못한 거-크고 작은 병원비 청구 않은 거-컴퓨터 등 비품 청구않은 거 등등 약 1천만 원, 그리고 아이들 학자금 대신 감당한 거 3천만원, 협동조합으로 교회 자활모색한 거 2천만원은 지금도 이자만 갚고 있고, 2016년부터 상여금이랑 퇴직적립금 생략돼 온 거 약 2천3백만원도 어차피 그걸로 끝난 거고, 그동안 십일조 감사 선교 절기헌금이 대략 9천만원 정도, 건축헌금 2천5백만원(언젠가 인근의 목사가 교회당 건축헌금하느라 힘들었다고 얼마냐니까 3백이라나 뭐라나, 근데 그걸 듣고 있던 주변 목사들이 그렇게나 많이! 하고 놀라는 모습들이라니ㅜ,ㅜ 난 목수들하고 같이 공사도 했는데), 이러저러하게 소소하게 들어 간 거 빼고서도 이게 약 2억9천8백만원이니,, 교회 하나 살려보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온 거라나,,,, 하긴 직장엘 다니며 한 2백만원씩 벌면서 간신히 생활해 온 아내가 느끼는 현실감은 분명히 다르겠지, 지난 달에는 얼마가 모자랐는지 카드로 돌려 막고 있더군ㅡ,ㅡ 생고생하고 사는 아이들은 고사하고 이러저렇게 얻은 심장부정맥에 총회 목회자연금도 대출로 빈깡통이니 노후 무대책에,,, 옛 어른들이 그러셨었지,,, 교회가 아무리 어려워도 제 자식 살릴 궁리도 않고 헌금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다, 그렇게 교회 개척하고 건축하고 헌신한 목사들? 은퇴할 때 시험들고 도리어 욕만 당한다고,,,,, 청빙하던 몇몇 교회들로 이임하지 않은 내 탓이고, 감히 교회 하나 살려보겠다고 덤빈 내가 호구지, 더구나 대책없는 농촌교회를?! ㅡ,ㅡ,,,,, 그런데,,, 과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던 건지 그 보람은 있는 건지,,,, 이 교회는 대체 뭐지? 예수님의 스피릿에 의한 <양생의 자활공동체>는 가능한가? 그게 대체 언제?!
이제는 나이들어 농사도 지을 수 없이 살아야 하는 교인들, 생활대책을 서둘러야,,, 글쎄 내 벌써 10년 전부터 결국은 이리 될 거라고 했는데ㅡ,ㅡ 여튼 생활비로 묶여 등신처럼 목회하는 이 웃기는 구조는 반드시 바꿔내야만!!!! 참으로 어이없는 생각이 많은 밤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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